서울시 올해 공사용역 2008억원 예산절감
서울시 올해 공사용역 2008억원 예산절감
  • 문명혜
  • 승인 2016.1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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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원가 심사, 설계경제성 심사, 재개발ㆍ재건축 무료 원가자문 도입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는 올 한해 공공 건설공사와 용역에 대해 경제성과 적정성을 꼼꼼하게 심사한 결과 200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는 이번 심사에 있어 △계약원가 심사 △설계경제성 심사 △재개발ㆍ재건축 원가자문 무료서비스들 도입했다.

‘계약원가 심사’는 올해 총 3248건의 계약에 대해 실시해 총 189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원가 심사는 부서에서 3억원 이상 공사, 1억원 이상 용역, 2000만원 이상 물품구매 계약을 발주하기 전에 이뤄지는 심사다. 발주부서가 설계한 원가가 적절한지, 시공방법이 적정한지 등을 평가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다.

‘설계경제성 심사’는 시가 발주한 50억원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심사한다. 올해 13건을 실시해 113억원을 절감했는데, 이는 작년 절감액(73억원) 보다 40억원 더 늘어난 수치다.

‘계약원가 심사’가 계약 발주 전에 이뤄진다면 ‘설계경제성 심사’는 설계가 진행 중인 단계에서 이뤄진다.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한번 검토해 비용은 아끼면서 품질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재개발ㆍ재건축 원가자문 무료서비스’는 공사비 원가가 어떻게 산출되는지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조합과 주민들에게 시가 적절한 원가를 안내해 공사비 거품을 빼는 등 분쟁과 갈등을 줄여주고 있다.

서초 무지개아파트 등 5개 사업장에 대해 자문한 결과, 설계도서 불일치, 불필요한 공법, 공사비 이중적용 같은 설계오류를 바로잡아 평균 9.9%의 절감률을 보였다. 서비스를 받은 5개 조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모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호 서울시 계약심사과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적정한 원가산출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사전에 막기 위해 심사 업무의 전문성 강화와 심사기법의 체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민간영역에 대한 공사비 무료자문도 꾸준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