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희망의 오디세이를 여는 것은 은혜와 리듬을 찾는 것이다
사설/희망의 오디세이를 여는 것은 은혜와 리듬을 찾는 것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7.0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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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올해는 좀 더 나아졌으면....” 어김없이 소원과 희망을 노래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우리는 지도에 없는 길을 가야만 한다. 올해는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이라는 정치의 지각변동이 예고돼 있다. 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여러 나라들도 대선이 있다. 보호무역을 부르짖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하게 된다. 중국과 전략적 외교문제(사드)는 풀어 가야할 숙제다. AI여파, 물가 오름은 연일 뉴스의 중심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돌이켜보면 지난 70여년간 단 한 번도 문제없이 살아온 적이 없다. 안팎의 숱한 시련과 난관을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헤쳐 나왔다. 그렇게 일궈 낸 것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이다. 우리에겐 지난해에도 촛불이라는 강인하고 자랑스런 DNA가 숨 쉬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눈앞의 역경을 이겨내고 미래를 준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은혜다. 은혜란 주었거나 받은 형태다. 국민은 국가로부터 은혜를 받는다. 국가가 없으면 세계시장을 향한 수출 경쟁도 없다. 가정도 없다. 국가에 은혜를 보답하는 것은 자신이 맡은 바, 국민의 도리를 충실히 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은혜는 국민으로부터 시작, 나왔다. 우리는 지난해에 은혜를 모르는 정치인의 유린에 실망과 분노의 시간을 가졌다. 젊은 세대는 취업이라는 현실에 나 혼자 감당하기에도 어려운 현주소다. 이들 사이에 헬(hell)금수저 은수저 자조가 만연하다. 이러한 현실을 처방하기에도 어려운 현실에 정치가 어두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으로 바꿔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게 받은 은혜를 돌려주는 길이다.

두 번째는 리듬이다. 우리 국민들은 감정과 행동의 리듬에서 출렁거리고 있다. 리듬은 행동의 방향이다. 리듬은 패턴이다. 리듬에 의해 세상은 움직인다. 지휘자가 리듬을 조율하듯,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정의 리듬을 책임진다. 이렇듯 국가가 리듬을 잃으면 국민은 물론 나라가 흔들린다. 음악이 자유로운 운율에 의지해 리듬을 타듯, 정부는 각종 정책의 리듬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

혼돈에 쌓인 우리나라를 신속하게 리듬의 리더십을 회복할 때 새해의 희망의 길이 열린다.

국민은 국민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리듬을 찾아야 한다. 리듬을 찾을 때 국격(國格)이 회복된다. 국민은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올해 우리가 희망의 오디세이를 창조하는 길은 은혜와 리듬의 길로 들어서는 길이다. 자랑스러운 DNA가 우리로 하여금 민주시대를 열고 시민시대의 지도를 그려준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꿈이 쪼그라들고 희미해졌다. 국민은 촛불을 통해 다시 꿈과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우리는 올 한해 매력시민이 되는 길은 은혜와 리듬 속에서 움직일 때 모두가 함께 꿈꾸는 시대가 열린다. 한 사람의 꿈은 그냥 꿈이지만 모두가 함께 꿈꾸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 우리는 그 말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