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청소년 동물교감’ 시선집중
중랑구 ‘청소년 동물교감’ 시선집중
  • 주현태
  • 승인 2017.02.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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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1동 ‘애니멀세라피’로 정서안정ㆍ대인관계 개선 효과
   
▲ 학생들이 애니멀세라피 교육을 받고 있다.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같은 공부, 명문대학교 입학, 미래의 취업에 대한 걱정 등으로 노출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하고 맑은 감정을 전하기 위해 중랑구가 앞장서고 있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중화1동주민센터(동장 이명순)는 이번 주말까지 ‘청소년 동물 교감 프로젝트’ 애니멀세라피(동물매개치료)를 운영한다.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는 동물과의 작용을 통해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심리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혼자 사는 어르신 또는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소외감을 느끼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중화1동에서 특수동물(뱀, 개구리 등)분양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희동 씨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새로운 꿈을 전하고 싶어 중화1동에 제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중화1동 정택상 주무관은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애완동물이 자연스럽게 교감을 하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감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저 구는 지난달 참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청소년상담사의 사전 심리검사를 실시했으며 파충류, 양서류, 절지류, 곤충류 등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후 매 주말마다 청소년들은 중화1동 특수동물 분양가게에 모여 동물들을 키우는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 학생들이 애니멀세라피 교육을 받고 있다.

한 학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장래희망을 조련사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장래라는 꿈의 진로를 알려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청소년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펫스토어 대표 박희동 씨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청소년들의 얼굴 표정과 태도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자신보다 약한 생명체를 보호하고 키우면서 감동과 소신 그리고 책임 등 많은 것들을 배워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마친 어린이는 명예 사육사 수료증을 받고 애완동물을 분양받게 된다.

이명순 중화1동장은 “청소년들이 동물과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사교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비용문제가 해결되면 대상자의 폭을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르신으로 넓혀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 애니멀세라피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프로그램 진행 결과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불안, 우울, 부적절감은 사전에 비해 감소했고 감각추구, 부모와의 관계, 대인관계, 자긍심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