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검성실 놀부와 인생한방 흥부
근검성실 놀부와 인생한방 흥부
  • 李周映
  • 승인 2017.02.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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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0ㆍ11일

[시정일보]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10일과 11일 3회에 걸쳐 마당놀이형 연극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공연이 막을 올린다.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은 권선징악의 대표 이야기인 ‘흥부와 놀부’가 주는 교훈을 잊게 하는 새로운 흥부가 주인공이 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연극의 큰 에피소드는 흥부의 허무맹랑한 소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흥부의 엉뚱한 정신세계가 무대 위에서 자초지종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던지는가 하면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흥부의 발상이 일부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원작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흥부와 놀부의 캐릭터가 변형된 것.

나눔에 인색한 놀부가 근검 성실한 놀부로 바뀌었고, 소박하고 작은 나눔에 만족하는 흥부가 벼락부자를 꿈꾸는 흥부로 재탄생시켰다.

‘싸가지 흥부전’ 공연은 물질적인 풍요만이 행복의 원천이 아니라는 교훈을 전달한다.

진정 흥부에게 필요한 것은 일확천금의 물질적 풍요가 아닌 작은 웃음으로 소소한 행복을 꾸리는 정신적 풍요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말한다.

재구성 및 연출을 맡은 극단 시민극장의 장남수 대표는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연극을 통해 흥부, 놀부의 인간형이 아닌 변모된 사회상을 판소리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흥부 역에는 대표 마당놀이 <방자전>, <배비장전>, <봉이 선달전>등에 출연한 연기자 윤문식씨가 맡았으며 해설·형방에는 극단 민예극장 단원 우상 민 씨가 맡았다.

공연은 10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2시, 6시에 진행되며, R석은 3만원 A석은 2만원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은 30%, 학생(대학생까지) 20%, 국가유공자ㆍ장애우ㆍ경로우대(만65세 이상) 50% 할인된다)

공연관련 자세한 문의는 전화(951-3355)로 하면 된다.

이주영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