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행정의 발견 '최초의 기록'
성동구, 행정의 발견 '최초의 기록'
  • 윤종철
  • 승인 2017.02.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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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스탠드 에비뉴' 세계 최초... 젠트리피케이션방지 협약 등 5건 국내 최초
   
▲ 성동구가 세계 최초로 조성한 '언더스탠드 에비뉴' 전망

[시정일보 윤종철 기자] 지난 2014년 민선6기 성동 구청장에 취임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취임 당일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서울숲 지식산업센터 신축 갈등’ 현장이었다. ‘늘 구민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을 강조해 온 정 구청장의 ‘첫’ 업무는 이렇게 시작됐으며 정 구청장이 민원을 해결한 ‘최초’ 기록으로 남았다.

정 구청장이 이렇게 현장에서 구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정책을 펼쳐온 지 3년이 흐르면서 그간 성동구에는 세계 최초, 국내 최초, 서울시 최초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다.

쌍방통행에서 오는 면박이나 폭언, 비난 등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대끼면서도 대화를 이어가며 만들어낸 영광의 타이틀이다. 이것이 최근 성동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지난 1월 현재 성동구가 만들어낸 ‘최초’의 타이틀은 모두 8건이다. 서울시 최초 2건, 국내 최초는 5건이나 됐다.

특히 구는 지난해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조성하며 세계 최초라는 영예의 기록도 보유한 자치구가 됐다.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서울숲 진입로의 유휴부지에 116개의 컨테이너를 3층 높이로 쌓아올려 탄생시킨 창조적 공익 공간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예술가, 사회적 기업가, 지역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 한데 어우러져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SAID)에서 ‘향후 기대되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으며 옥스퍼드가 개최한 포럼에도 초청돼 정 구청장이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성동구가 만들어낸 ‘국내 최초’ 정책들은 모두 주민들의 복지ㆍ안전ㆍ편의 서비스 등에 대한 정책이었다. 모두 현장에서 체득한 주민들의 요구를 정책으로 풀어낸 것들이다.

지난 2015년 9월에는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한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은 성동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현재는 안심상가와 희망임대 사업으로까지 확대됐다.

그해 12월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금 조례’도 성동구가 국내 최초로 제정했다.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사업비 등 재정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기금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구 출연금과 기금 수익금, 보조금 등 총 30억원을 연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최근 타 자치구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아파트 계약업무 대행서비스’도 성동구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5000만원 이상의 용역, 물품구매, 1억원 이상의 공사에 대한 계약업무를 구가 대행하면서 그간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각종 비리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세무조사, 재산압류, 분납 등의 세무상담과 고충민원을 일괄적으로 상담, 처리해 주는 ‘세금문제 원스톱 처리의 날’ 운영과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자녀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보호안심주택’ 등도 성동구가 국내 최초로 만들어 낸 정책들이다.

이 밖에도 성동구는 서울시 최초로 ‘영어 전자도서관’을 개관하고 나무를 부동산처럼 재산으로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입목등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