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칼럼>미래교육의 중심도시, 성동
<단체장 칼럼>미래교육의 중심도시, 성동
  • 시정일보
  • 승인 2017.02.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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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 정원오 성동구청장

[시정일보]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입학을 앞둔 학부모의 마음은 아이의 성장에 대견스러움 반 걱정 반일 것이다. 적응을 잘할까? 친구들이랑 잘 지낼까? 등등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제일 큰 고민 중 하나가 자녀교육이다. 그 중 아이가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 즉 적성을 찾아 진로를 결정하는 문제일 것이다.

카이스트 뇌 과학자 정재승 박사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학습속도가 눈부시게 발전한다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포텐’ ‘포텐셜’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아이들의 포텐셜, 즉 잠재력을 폭발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아이들 스스로 체험을 해봐야 한다. 아이들이 체험 학습을 하면서 자기 적성에 맞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성동구는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역사, 문화, 생태, 산업 등의 지역자원과 연계하여 성동구 전체를 ‘온마을 체험학습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체험센터, 자동차공학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 글로벌체험센터, 생태과학체험센터,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 등 6개의 권역별·분야별 체험학습 센터를 설치 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체험학습센터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컴퓨터 코딩프로그램, 인공지능과 연계한 드론체험교실, 3D 프린팅 교육 과정을 강화하여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양성해나갈 것이다.

필자가 취임 초기 성동구는 주변 자치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육기반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가 적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지난해에 왕십리뉴타운 지역과 금호-옥수지역에 일반계 고등학교가 유치 확정되어, 올 3월 왕십리고, 도선고가 개교한다.

교육 환경 개선에 구정역량을 집중한 결과 2년 사이 교육문제로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지고, 대학진학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또한, 오는 5월 금호동에 설치되는 독서당 인문아카데미를 통해 성동구를 배움의 즐거움이 계속되는 평생 교육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금호유수지 주변은 조선시대‘동호독서당’이 있었던 곳이다. 동호독서당은 임진왜란(1592년)으로 소실될 때까지 약 75년간 학문연구와 도서 열람 기능을 수행했던 곳으로 그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점에 있어 더욱 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아동부터 노년층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인문학적 소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학습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져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평생 학습도시에 대한 성동구의 노력은 최근에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선정으로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평생학습도시들의 정책을 공유하고, 정보 교환,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 국제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교육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밖의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고 느껴보는 체험학습이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새롭고, 다양한 평생학습 또한 중요하다. 이제 성동구는 아이들의 꿈을 찾는 체험학습센터와 아이에서 어른까지 누리는 평생학습관으로 미래 교육의 중심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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