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 꼭 가봐야 할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올림픽 후, 꼭 가봐야 할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 한성혜
  • 승인 2017.02.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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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G-1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찾아서
   
 

It’s You, PyeongChang “당신이 평창입니다”

[시정일보 한성혜 기자]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강릉,정선 등지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대한민국은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게 되면서 명실 공히 세계적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올림픽 등 세계 대회를 치른 국가나 도시들은 성공적인 결과를 이룩한 곳도 있지만 최근에 와서는 대부분 시설물 관리비 등의 후유증 때문에 막대한 빚을 짊어지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경기장 및 시설투자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반면 재사용 기회나 수익창출 면에서 효율성이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 2014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역시 엄청난 부채로 인해 썰렁한 도시로 변해 버렸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결국 사후 활용과 관리 문제를 지자체와 정부가 서로 떠넘기는 결과를 낳았다. 평창올림픽 역시 100% 성공개최를 확신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올해는 강원 도민들이 끈기와 인내로 3수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해다.
본지는 주야장천(晝夜長川) 오직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최문순 지사를 만났다.

 

최순실 사태 ‘문화올림픽’ 흠집...‘올림픽 붐 업’ 홍보마케팅 총력
경기장 건립ㆍ도로확충 등 순조...1년 남은 올림픽 준비에 만전

 

-올해와 내년은 지사께서 가장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먼저 새해 다짐은.

“강원도는 내년 2월이면 대망의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1년 남짓 남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서 서민경제 활성화와 주변의 이웃을 살피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도정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올림픽 준비가 가장 활발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여러 난관도 있었지만 강원도가 담당한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진입도로 공사 대부분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또한 30년 된 도민의 숙원사업인 서울~속초 고속화철도가 국가재정 사업으로 확정됐고, 제2 영동고속도로, 삼척~속초·제천~삼척 고속도로를 비롯한 동해항의 첫 크루즈 입항 등 강원도를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 틀을 갖춘 것은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레고랜드, 알펜시아 매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운 상황이며 지금까지는 지정 초기단계로 개발 사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시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망상지구는 관광·레저개발 실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옥계지구는 중국 유젠물류그룹을 이미 유치했으며 도의회와의 협조아래 산업단지 조성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북평지구는 LH개발사업자 지정, 신재생에너지 유치 등 협의절차가 진행 중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레고랜드는 사업의 걸림돌이 됐던 우선 매수권 문제, 엘엘개발 조직 문제 등을 모두 정상화해  2018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테마파크 공사가 본격 추진  중이다. 또한 알펜시아 매각은 올해가 최대 적기로 판단해 차입금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텐데 시책은.

“경기장 및 기반시설 관련 사업은 예산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고 공정률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순실 사태 영향으로 문화올림픽 등 관련 예산이 삭감될 것에 대응해 1200억원의 추가사업비를 요청했으나 경관개선 사업비 216억원만 확보한 상황이다. 부족분은 추경예산이나 특별교부세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탄핵정국으로 가라앉은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 예산을 다른 해 보다 확대 편성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25일부터 진행 중인 테스트이벤트를 올림픽 붐업 수단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올림픽G-1 기념행사를 문화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숙박, 교통, 음식, 경관 등 손님맞이 전반에 대해 정교하게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떤 올림픽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국제적인 관광지로 기억되길 희망한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3번째 개최고, 한국에서는 88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아울러 최근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 국민이 통합하고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된 대회로 기억되길 바란다.”

-올해 강원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정책은.

“올해 도정의 중심은 ‘경제’로 도민들의 풍요로운 살림살이다. 도정의 목표이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경로는 ‘주식회사 강원도’이다. 강원도의 많은 경제주체를 조직화, 기업화, 글로벌화 해 도민의 소득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서민 경제 활성을 위해 소상공인·유통업체, 중소기업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고, 청장년 정규직 일자리 보조금 지원, 강원 일자리 공제, 북유럽형 겐트시스템(실업공제 시범 도입) 등과 청년들이 미래 일자리 선점을 위한 창업환경 조성에 확대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강원상품권 30억원을 발행해 매년 4조원 규모의 지역자금이 수도권으로 실시간 유출되는 것을 막고 내년 3월에는 25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성과분석 및 의견수렴을 거쳐 대상과 적용범위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강원을 위한 경제 신동력 사업 계획은.

“강원도는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3D프린팅, 플라즈마), ICT 산업을 道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혁신기관 중심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지원, 기업지원서비스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 기업수·고용·매출증가 등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바이오산업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진단치료 융합기술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 의료기기·진단기기 개발 및 의료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생명 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환경올림픽 실현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기반을 활용해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카쉐어링, 수소빌리지 등 수소산업을 육성해 융·복합,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촉구에 나설 것이다.“

-2017~2018년을 ‘강원도 방문의 해’로 지정, 운영한다는데.

“올림픽 성공개최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21일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와 공동으로 ‘강원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졌다. 올림픽 붐업과 관광올림픽을 실현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약의 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당신이 평창입니다”(It’s You, PyeongChang)를 슬로건으로 △올림픽 연계한 관광콘텐츠 발굴 △해외홍보 마케팅 집중 실시 △차별화된 테마형 관광상품 육성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의 4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며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 서울시, 경기도 등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1년을 앞두고 경기장 등 올림픽 준비는 어떤지.

"경기장 및 진입도로 등 대회기반시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은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도 현재 시설공사는 마무리 됐다. 환경훼손 문제로 착공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현재 85.5%읠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회에 필요한 12개 경기장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남아있는 19개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치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철도, 고속도로, 국도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경기장 진입도로 16개소는 올해 말까지 모두 마무리 된다.

지난 4일부터 개최된 19개 테스트이벤트와 G-1년 기념행사로 9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올림픽 페스티벌’은 문화올림픽을 치루기 위한 핵심 콘텐츠로서 국내외 주요 언론사 및 지상파 방송사, SNS를 통한 홍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전 국민적 관심과 붐업을 일으키기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손님맞이를 위한 숙박, 교통, 음식, 관광 안내 및 편의시설, 경관정비 등 사업도 세밀하게 준비하는 등 남은  기간 동안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 경기장 활용 및 환경에 대한 강원도의 입장은.

“사후활용 대상시설은 경기장 12개소 및 올림픽 플라자 등 총 13개소로 올림픽 시설은 전문체육시설, 아이스하키팀 홈구장, 교육시설,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문화공연·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즉 스키점프→축구경기장, 크로스컨트리→퍼블릭 골프장으로 병행 활용한다. 강릉하키센터→실업팀 홈구장 및 문화공연장, 올림픽플라자(개·폐회식장)→문화·레저·스포츠가 복합된 종합 테마 공간으로 활용되며 사후활용 주체가 결정되지 않은 경기장 2개소 중 스피드 경기장은 문체부·연맹·강릉시와 관리주체 선정은 물론 수요창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정선 알파인은 특구사업과 연계한 4계절 복합레저·관광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강릉하키, 슬라이딩센터 등 전문체육시설은 국가대표를 비롯해 엘리트 선수 전용 훈련시설 등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운영이 필요하기에 이를 뒷받침할 제도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입법 발의돼 지금 국회 심의 중에 있다. 한편으론 사후관리주체 선정과 수요창출 등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연맹 등과의 긴밀한 공조에도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최순실 게이트로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이은 탄핵정국이 국내외 모두 이슈를 블랙홀처럼 끌어가고 있어 올림픽 붐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장 시설이나 대회 운영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단지 문화올림픽, 개최도시 경관정비 사업 등의 국비예산 신청 중에 최순실 사태가 터져 관련예산 일부가 삭감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