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심 향 은평구의회 부의장/ “불광동을 청소년문화 메카로 키우고 싶다”
소 심 향 은평구의회 부의장/ “불광동을 청소년문화 메카로 키우고 싶다”
  • 문명혜
  • 승인 2017.02.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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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향 은평구의회 부의장

[시정일보] 문학박사로 대학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인 소심향 부의장은 25년전인 1992년 은맥문화센터 영어강사로 일하던 중 이재오 전의원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2006년 5월31일 지방선거를 통해 5대 은평구의회에 입성한 후 4년의 공백기를 거쳐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7대의회에 컴백한 재선의원이다.

소심향 부의장은 5대의회 초선의원 시절 은평구의회 사상 첫 여성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7대의회 후반기에 역시 첫 여성 부의장에 오르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소심향 부의장은 전통문화 부흥을 추구하는 구정비전에 호응해 구 여론주도층의 한복착용을 유도하고, 양성평등과 공공갈등을 조정하는 ‘굵직한’ 조례를 발의하는 의미있는 입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구민들의 민원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고 있는 소 부의장은 8년전부터 50명의 청년들과 푸름봉사단을 조직해 불광천, 북한산 살리기에 나서는 한편 소외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사물을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의 ‘호시우보’를 정치적 신조로 삼고 있는 소심향 부의장에게 임기 8개월간의 소감과 남은 임기의 포부를 들어본다.

-7대의회 후반기 부의장에 오른지 8개월째인데 소감은.

“여성의 섬세함이 의회발전에 도움이 되겠다싶어 부의장에 도전했고, 의회의 단합과 궂은 일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임해왔다. 소통하는 의회, 현장으로 달려가는 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했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부의장의 역할을 정의한다면.

“부의장은 의장단의 일원으로 의원들이 의정성과를 내도록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하고 도와줘야 한다. 의회내에서의 가교역할과 활동영역이 큰 의장이 놓치는 부분을 챙기는 것도 부의장의 중요한 역할이다.”

-의장단 일원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오고 있는지.

“의회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주 월요일 아침 운영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 논의하는 게 의장단이 하는 가장 일상적 활동이고, 양당체제에서 4당체제로 변한 의회의 정치지형 조율은 의장단에게 새롭게 주어진 과제다.

의원교육비를 늘려 의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높아진 민도에 부응케 하는것도 의장단이 놓치면 안되는 임무다.”

-7대의회 후반기 현안이 있다면.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의원들의 공약이행이 가장 큰 현안이 돼 버렸다.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건 의회의 존재이유이기도 해서 의회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공공청사 주차민원이 많은데 이 문제 역시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구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의회 의결기관과 집행부 수장의 소통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분기별로 한번씩 의장단과 구청장이 만나 사업추진 경과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구 발전은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견인해야 하는 게 자명하다.”

-임기중 꼭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불광동을 청소년 문화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초ㆍ중ㆍ고 7개 학교가 있음에도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없는 불광동에 청소년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하고, 향림근린공원과 불광천 물빛공원, 연신내와 연결시켜 홍대처럼 청소년 문화의 아이콘으로 키우고 싶다. 청소년이 놀고 즐기는 공간이 있어야 건강한 미래가 펼쳐진다.”

-구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원들은 구민들의 격려를 먹고 사는 4년 계약직이다.

구민들께는 의원들이 잘 하는 일이 있으면 아낌없는 박수로 흥을 북돋아 더욱 힘을 내게 해 주실 것을 바라고, 동료의원들께는 특화된 자신만의 칼라를 갖추되 의원들끼리 상생할 수 있도록 협업정신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