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화재, 어디서·왜 발생하는지 알면 예방이 가능하다
특별기고/화재, 어디서·왜 발생하는지 알면 예방이 가능하다
  • 시정일보
  • 승인 2017.03.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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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지부장<한국소방안전협회 서울시지부>
   
김선민 지부장

[시정일보]무관심, 부주의 등 안전의식 부재로 인한 화재! 어디서 많이 발생하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관심을 갖고 실천하면 화재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국민안전처(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4만3412건의 화재가 발생되어 2024명(사망 306명, 부상 1718명)의 인명피해와 3775억원 여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화재가 발생한 요인은 부주의가 52.1%(2만2628건)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20.6%(8961건) 순 이었다.

부주의 세부요인에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29.0%(6572건), 음식물 조리 18.2%(4116건) 중에 발생한 것으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있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화재가 아니었을까?

또한 장소별 화재발생현황은 가족들과 행복을 추구해야 할 생활공간인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의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1만1541건으로 전체화재의 26.6%를 차지하고 있다.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피우고 담배꽁초를 버릴 때에는 불씨가 없는지 다시 확인하고 낙엽, 종이 등 탈 수 있는 물질이 없는 곳에 버리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 조리 중 화재는 대부분 자리를 비우거나 TV 시청 중에 발생한 것으로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외출 전에는 반드시 가스렌지 불이 꺼져 있는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석유를 사용하는 난로에 연료를 주입하거나 이동할 때에는 난로 불을 끄고 주입하고 난로가 전도되지 않도록 고정하여 사용해야 하고 전열기기를 사용할 경우 적정용량에 맞는 콘센트를 사용하고 동시에 여러 대를 사용하지 않아야 되고, 전열기기 가까이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자리를 비우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도록 한다.

전기장판, 전기매트, 전기요는 과열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끄고 전기플러그를 뽑아 두도록 한다. 또한 장판 등을 접어서 보관하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접어서 보관하지 않아야 되며 온도조절기 등이 파손되거나 고장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등 난방용품 사용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주택의 화재예방과 초기소화 및 조기피난을 통해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2012년 2월부터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던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등을 신축할 때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하였고, 그 이전에 지어진 주택에도 시행 후 5년 이내(2017년 2월4일까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였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도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한 이후 주택화재 사망자가 미국 42.7%, 영국 33.6%, 일본 33.3%로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제도를 도입함과 동시에 국민안전처, 소방관서, 한국소방안전협회, 각종 언론 등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70% 가까운 주택에 설치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확률이 817만분의 1인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서 누구라도 한 번 씩은 투자를 해본 적이 있을진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소화기는 2만원, 단독경보형감지기는 1만원 내외로 구입이 가능하고 한번 구입·설치하면 10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화재 위험요인이 될 만한 것들은 있는지, 화재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보자.

화재예방 생활화와 실천으로 亡牛補牢(망우보뢰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의 우를 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