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중 6명, 3학년이전 외국인 학습 경험
초등학생 10명중 6명, 3학년이전 외국인 학습 경험
  • 시정일보
  • 승인 2005.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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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 원어민 영어교실 초등생 설문조사



초등학교 영어교육 ‘수업내용 불만’ 40%
‘학습지’교습 35.6%…‘중국어’ 선호도 높아

서울의 초등생 어린이 10명 가운데 6명은 10세인 3학년 이전에 외국인 영어선생인 원어민으로부터 영어를 배웠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최근 해외 어학연수 등 우리나라의 초등생의 영어에 대한 열기의 단면을 보여줬다. 또 이들 가운데 응답자의 58.1%가 ‘중국어’를 영어 다음으로 배우고 싶다고 밝혀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가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어린이 영어교육사업’ 일환으로 관내 삼육대학교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노원어린이 영어교실’에 참가한 초등학교 3∼6학년생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 원어민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시기는 9-10세 37.5%, 7-8세 11.9%, 6세 이전 8.1%로 응답자의 57.5%가 10세 이전에 원어민으로부터 영어공부를 한 경험이 있으며 11세 이후 6.9%, 나머지 35.6%가 노원어린이영어교실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또 아이들이 최초로 영어를 배우게 된 수단은 학습지를 통해서 사설학원, 어학테이프, 개인교사 순으로 응답했다. 그리고 영어 이외에 어떤 외국어를 더 배우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8.1%가 중국어를 꼽았고 다음으로 일어 22.5%, 불어 9.4%, 독어 5.6%, 기타 4.4%로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으며, 앞으로 외국어를 더 배우기 위해서는 절반 이상인 55.6%가 외국인에게 개별적으로 배우거나 외국에 유학을 가고 싶다고 응답해 외국어에 대한 배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43.8%의 학생은 ‘사설학원을 통해서’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노원구가 실시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한다 27.5%, 어느 정도 만족 54.4%, 보통 15.6%, 불만 2.5%로 나타나 참가학생 대다수인 81.9%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해 매우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 관계자는 “노원구가 어린이들이 외국인을 만났을 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실에 참가한 초등생들의 수준과 안목이 돋보인다”며 “설문조사 결과 생각보다 저학년 때 원어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조사돼, 세계 공용어인 영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영어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원어민 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조사 분석해 향후 어린이 영어교육을 확대 운영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3월부터 삼육대와 손잡고 42개 전 초등학교 2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노원어린이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개월 과정 주 4회 수업으로 1회차에 400명씩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