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증식사업 '본격'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증식사업 '본격'
  • 문명혜
  • 승인 2017.03.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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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욱 의장, 반딧불이 증식장 신축 등 예산 확보
   
▲ 양준욱 의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에서 반딧불이 증식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더불어민주당ㆍ강동3)이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증식장 신축과 자연서식지 확장을 위한 예산 2억원을 확보하면서다.

길동생태공원은 지난 2004년 반딧불이 인공사육에 성공한 뒤 2012년 자연서식지 복원에 성공해 5000여 마리의 애반딧불이가 출현함으로써 서울에서 반딧불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 공원으로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2015년엔 반딧불이를 주제로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선정돼 같은해 말 반딧불이 체험관 공사를 시작, 작년 개관해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반딧불이 증식장은 공원 안쪽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닐하우스로 된 임시 가건물 형태로 만들어져 생태공원으로서 이미지를 훼손하며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양준욱 의장은 반딧불이 증식장 신축은 공원 경관 개선 효과는 물론 증식장 위치를 반딧불이 체험관 옆으로 옮기면 체험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점을 들며, 예산편성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번 예산확보로 애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서식지를 늦반딧불이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확장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주로 논바닥이나 습지에서 서식하는 애반딧불이와 달리 늦반딧불이는 산기슭의 촉촉한 흙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계자는 “만약 늦반딧불이의 자연서식에 성공하면 서울시 최초의 사례가 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양준욱 의장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길동생태공원에서 반딧불이도 보고, 산책도 하면서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도 많은 곳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청정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