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대선주자 등 정치권 국민화합과 갈등해소에 앞장서야
시정일보 사설/대선주자 등 정치권 국민화합과 갈등해소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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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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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에서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함으로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으로 대통령이 파면돼 대통령 궐위 사태를 맞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고 있다.

대통령 탄핵 심판은 이제 끝났지만 그동안 대한민국이 대내외적으로 받은 상처는 매우 깊고 심각하기 그지없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모두가 통합의 길로 이끄는 것이다. 그간의 모든 논란은 접고 국민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간 촛불 진영이든 태극기 진영이든 주장하는 내용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된다. 물론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분노와 상실감은 더욱 크다고 생각되나 지금은 나라를 위해 모두가 분노를 내려놓을 때다.

특히 대선주자 등 정치권은 이럴 때일수록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당연히 법의 테두리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실들을 꼭 말을 해 편 가르기를 한다거나 하는 처사는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나라를 둘로 갈라지게 하는 파괴적 행위와 다름없다.

정치권 역시 작금의 사태를 정치력으로 풀지 못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부터라도 국민들의 화합과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국민 역시 이제 헌재의 결정이 난 만큼 모두가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불복하는 것은 법치의 부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이 나라를 더욱 혼란과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처사이다.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은 나라를 위기에 처하게 하는 대재앙으로 우리 모두 공멸하게 하는 길이란 사실을 직시 한마음으로 뭉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제 서로를 향한 증오를 거둬들이고 공존의 손길을 내밀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고 대한민국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길이다.

작금에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경제 보복과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발사, 미국의 본격적인 통상 압력 준비, 일본과의 관계 악화일로 등 풍전등화에 처한 우리는 주변국의 풍랑도 견뎌내야 한다. 국내 경제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삶 또한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시위와 집회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제 혼란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새롭게 출발해 대내외적으로 우리 앞에 닥쳐있는 모든 파고를 넘어서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