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을지로 조명거리 ‘길러리 夜’ ‘빛과 예술’ 환상의 하모니
시정일보/을지로 조명거리 ‘길러리 夜’ ‘빛과 예술’ 환상의 하모니
  • 윤종철
  • 승인 2017.03.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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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을지로 밤의 거리미술관’ 조성…조명상가, 청년예술가와 협업
   
▲ 지난해 을지로 조명거리에서 개최된 ‘라이트웨이’ 개막식 모습.

 

[시정일보]200여개 조명점포가 밀집한 우리나라 조명의 메카 을지로 밤거리가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가로등과 점포 조명을 이용해 자정까지 보행로가 화려한 빛의 거리로 연출되며 조명제작 공방, 조명축제 ‘라이트웨이’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도 곳곳에 마련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을지로 조명상가를 활성화하고 야간 활동인구를 창출하기 위해 이같은 ‘길러리 夜 - 을지로 밤의 거리 미술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길러리 夜’는 길, 미술관(갤러리), 밤(夜)을 합친 것으로 밤의 거리 미술관이란 의미다. 프랑스 리옹시처럼 길거리가 조명 디자인만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장소가 된 사례를 본떠 을지로도 조명을 앞세워 특색 있는 거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취지다.

대상지역은 을지로4가역을 중심으로 대림상가에서 을지로5가 사거리까지 560m 구간이다. 구는 특성에 따라 4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3개씩 총 12개 점포에 대한 라이팅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여러 점포로 확대하게 된다.

라이팅 경관 개선 대상인 조명점포 12곳은 지난해 7월 을지로 조명상가 상인회인 을지로 조명협의체 내 자체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연중 야간 라이팅 경관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전기료 부담이 가능하고 성실한 유지관리를 약속한 점포들이다. 또한 각종 을지로 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 구역을 선도하는 역할도 맡았다.

구는 금년 6월까지 12개 조명 점포의 예술적 변신을 마무리한 후 이를 뒷받침하도록 2차례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가로등과 점포 조명을 이용해 보행로를 연출하고 간판개선, 셔터 도색 등을 통해 전반적인 가로환경을 개선한다.

조명점포는 자체로 볼거리가 되기 때문에 영업종료 이후에도 셔터를 내리지 않고 자정까지 등기구를 밝혀 라이팅 경관을 보조하는 등 본격적인 ‘조명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구는 조명제작 공방, 조명축제 ‘라이트웨이’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와 연계해 상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을지로 조명거리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특화상권 활성화지구’로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총 2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명거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이를 표본으로 타일, 가구, 공구 등 다른 거리도 달라지면서 을지로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인, 지역예술가와 함께 지혜를 모아 밤에도 안전하고 볼거리는 넘치는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종철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