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서울시 첫 옹기테마공원 개장
중랑구, 서울시 첫 옹기테마공원 개장
  • 주현태
  • 승인 2017.03.20 16:45
  • 댓글 0

봉화산 화약고 자리 ‘문화의 꽃’ 활짝
   
▲ 나진구 중랑구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지난 15일 ‘옹기테마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지난 15일 전통 옹기를 다양하게 체험을 할 수 있는 서울시 최초 옹기테마공원을 조성해 문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은 옹기테마공원 히스토리 영상 상영, 테이프 커팅, 각 체험장별 운영 프로그램 시연, 배요섭 옹기장인의 옹기 제작 시연으로 진행됐다.

이는 20년 동안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화약고를 폐쇄하고 만든 것으로 시작전부터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구는 공원을 주민들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서울시 예산 17억원을 어렵게 확보했다. 이로써 옹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체험을 위주로 하는 서울시 최초의 옹기테마공원으로 탄생시킨 것.

이곳에는 옛 모습을 되살린 대형 옹기가마(길이 15m, 폭 3m)와 옹기, 한지,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옹기정원,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춘 9000㎡ 규모의 힐링 공원으로 주민에게 공개됐다.

봉화산에 소재한 화약고는 지난 1971년부터 1만5361㎡의 부지에 화약류 판매 저장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이 곳에는 약 29톤 가량의 폭약과 도화선, 불꽃류 등 화약류가 6개 건물에 저장돼 있어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구는 화약고 폐쇄를 위해, 부동산 인도소송 등 12건의 행정소송을 거쳐 2014년 10월에 이전을 완료하고, 과거 화약고 주변에서 옹기를 만들었던 것에 착안해 옹기를 테마로한 공원으로 계획했다.

화약고가 자리했던 신내동 지역은 한양과 지방의 경계 지역으로 교통 수송이 편리하고 점토를 쉽게 구할 수 있어, 8개의 가마가 1990년대 초까지 남아 있었다.

구는 옹기, 한지, 목공예 등 분야 별 전문 강사를 채용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작 체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관광상품화 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체험프로그램은 상반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조성되는 옹기체험장은 전기 물레 5대와 전기 가마 2대, 건조실까지 갖추고 있어 제대로 된 옹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전문 강사로부터 우리 옹기의 역사와 시대별, 종류별 옹기의 특징과 우리 옹기의 우수성에 대한 강의 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컵, 화분, 접시, 그릇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한편, 공원 입구에 위치한 47㎡ 규모의 한지체험장은 우리의 전통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고, 한지를 이용한 작품을 직접 만들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가로부터 한지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한지 제작 과정을 체험하면서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된다.

화약고 저장고 터에 조성된 목공예 체험장은 체험장, 재료보관실, 공구보관실로 이뤄져 있으며, 목걸이, 솟대, 문패, 필통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모든 체험장은 1일 2회, 주 3일 운영되며, 3월부터 5월까지는 무료로 시범 운영되고, 6월부터 본격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