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 맡으며 전통의 향수 그리며
자연의 향기 맡으며 전통의 향수 그리며
  • 시정일보
  • 승인 2005.08.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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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효석문화제 9월2일∼11일-효석문학마을 ‘소설속 그대로’ 재현돼

지금 봉평엔,
메밀꽃이 흐드러졌다





가산 이효석선생의 문학혼과 메밀꽃을 중심으로 한 자연의 향기, 그리고 전통의 향수를 담고 있는 제7회 효석문화제가 오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평창이 낳은 한국 현대문학의 대가 가산 이효석선생을 배출한 봉평은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이기도 하다.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펼쳐지는 십만여평의 메밀꽃은 보기만 해도 숨이 차오를 듯 문학적 감각에 젖게 한다.
허 생원과 성처녀의 생애 단 한번 나누었던 아름다운 첫사랑의 마을, 달빛아래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과 물레방앗간의 전설로 시작되는 첫사랑을 추억하는 축제, 여기 소설속의 그 아름다운 메밀꽃밭 속에서 옛날을 끄집어내며 시골인심에 푹 빠져본다.



홍정천 섶다리걷기 ‘메밀음식 체험 등 허생원과 성처녀 희뿌연첫사랑 ‘추억’



‘효석문화제’는 평창군 봉평 지역의 특수한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문화를 조성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지역축제의 대표작으로서 문화적 컨텐츠와 더불어 국민적 휴양ㆍ관광지 조성과 친환경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문화체험 휴양지 조성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효석문화제위원회는 아름다운 메밀꽃과 함께하는 문학여행으로 주제를 설정, 가산 이효석의 문학적 자산을 바탕으로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문학의 향기’, 아름다운 자연과 메밀꽃을 바탕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조화로운 삶의 모습을 구현하는 ‘자연의 향기’, 고유 민속과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전통의 향기’로 축제를 구성하고 각 분야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예술전시 및 체험현장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 효석문화제는 대가없는 무조건 봉사인 울력을 통해 주민화합과 지역의 축제를 지역인 스스로 만든다는 주인의식 속에 만들어졌다. 2000여평에 조성된 전통먹거리촌 지붕에 이영(볏짚)을 올리고 8만평의 메밀꽃발에 파종 역시 100여명의 주민이 스스로 울력을 함으로써 지역축제의 명분을 찾아가고 있다.

축제장 둘러보기



행사장을 중심으로 2000여 평으로 조성된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메밀음식과 과거 30년대 재래 먹거리 문화를 연출함으로서 소중한 우리의 생활모습과 음식문화의 향수를 불러 온다.
뻥튀기 장수하며 대장장이 짚신장수 채소장수 곡물장수 그리고 메밀부침 한 저름에 동동주 한잔하며 웃음이 묻어나는 우리의 과거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흥정천 강 아래에서는 물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다리(돌다리 섶다리 나무다리)를 건널 수 있으며, 동심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고기잡이 기타 물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소설 속 등장인물을 상대로 한 흙으로 빚는 세상은 자연과 함께하는 문학의 체험행사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학마을로 접어들면 수 만평 펼쳐져 있는 메밀꽃밭 오솔길을 따라가며 메밀꽃 필 무렵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다. 딸랑딸랑 방울소리 울리며 봉평장에서 대화장으로 향하는 장돌뱅이와 그의 당나귀들... 허 생원은 이 길을 지날 때마다 과거를 회상하며 애틋했던 사랑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물레방앗간을 돌아 오솔길로 접어들면 산 중턱에 자리한 이효석문학관에 다다른다. 선생의 문학을 느끼고 그 당시 생활상과 선생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다. 메밀자료 전시관에서는 메밀의 역사며 성분 효능 등을 둘러보고 문학관을 내려오면 선생님이 태어나신 생가 터에 이른다.
뒷동산에는 아름드리 밤나무와 배나무가 웅장한 모습으로 찾는 이를 반기며 우뚝 서 있다.
생가 터를 나와 새로이 포장된 길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서면 평창 무이예술관에 이른다. 메밀꽃 그림과 야외 조각전 그리고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행사와 도예전을 감상할 수 있고 서예 감상도 함께 할 수 있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초대글 / 권혁승 평창군수



아름다운 메밀꽃과 함께 문학의 즐거움을...



안녕하십니까 평창군수 권혁승입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메밀꽃 필 무렵’ ‘효석문화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테마를 바탕으로 문학과 자연ㆍ전통이라는 주요 콘텐츠로 매년 지역주민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학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평창군 봉평면은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가산 이효석 선생님의 출생지이자 그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무대가 된 곳입니다.
또한 이 곳은 1990년 전국 최초로 문화관광부가 시범문화마을로 지정하면서 충주집이 복원되어 있는 가산공원과 물레방아, 당나귀집, 생가터 등 소설속의 실제 장소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 입니다.
지난 2002년 개관된 효석문학관은 작가의 유년기와 작품일대기, 관련유품 그리고 메밀관련 사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효석문화제는 국내 지역축제 중에서는 드물게 문학이라는 장르를 접목시킨 독특한 매력으로 인해 축제때마다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자리를 해 주신 덕분에 우리 평창군은 물론 전 국민의 정서를 일깨우는 향토색 짙은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가족과 연인들의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면서 수도권에서 2시간대의 접근성으로 부담 없는 테마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교육적인 요소가 풀로 충전된 문학 행사, 메밀밭과 연계한 체험행사, 민속공연, 예술전시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설 탄생의 주무대였던 1930년대의 봉평장터는 잠시 우리들을 그 시절로 돌려놓을 것입니다.
생애 단 한번의 아름다운 사랑을 추억하는 첫사랑의 마을로 여러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십시오. 그리고 시골마을의 넉넉한 인심 속에 흥겨운 볼거리, 구수한 먹거리도 체험해 보십시오.

가볼만한 곳 / 이 효 석 문학관



이효석 문학세계 간접 체험



가산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전시실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전시실에는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산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재현한 창작실, 옛 봉평 장터 모형,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어린이용 영상물 들을 통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 전시실에는 효석의 유품과 초간본 책, 작품이 발표된 잡지와 신문 등이 전시해 있어 효석의 문학과 생애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문학교실에서는 다양한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고 문예행사도 볼 수 있으며, 학예연구실에는 효석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준비해 그의 문학세계를 깊이 연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문학정원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이효석문학관 관람은 오전9시~오후6까지(문의 033-330-2700, 330-2541)


주요행사 일정



♠9월2일: 09시30분 = 전국효석백일장-봉평중ㆍ고 운동장
16시 = 제7회 가산문학심포지엄-이효석문학관 내 문학교실
♠9월3일:18시 = 제6회 이효석문학상 시상-효석문화제 행사장
19시 = 제7회 문학의 밤
♠9월10일: 17시 = 난토시 민속공연(일본 난토시 민속공연단 공연)
19시 = 이효석 문학관 개관 3주년 기념 콘서트-효석문화제 행사장
♠8월30일~9월25일 = 기획전시 ‘문학과 삶의 공간’ 이효석 문학관 중앙홀
♠9월2일~9월11일 = 흙으로 빚는 소설 속 인물 흥정천 다리 밑
♠기간 내 = 전통 장터 체험- 효석문화제 주행사장
덕거연극인촌- 기획공연 ‘한여름 밤의 꿈’ 공연
무이예술관- 메밀꽃 그림전 등 전시회,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다양-현대사생회의 사생대회 개최
국립평창 청소년 수련원- 메밀꽃 축제 가족캠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