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성동구 행정혁신 ‘순풍의 돛’…올해 교육에 방점
시정일보/성동구 행정혁신 ‘순풍의 돛’…올해 교육에 방점
  • 윤종철
  • 승인 2017.03.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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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연금술사, 이번엔 ‘교육’ 정원오 성동구청장
   
▲ 교육특구로 지정된 성동구가 교육특구 이미지의 상징조형물을 제막하고 교육도시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해당 상징물은 광진구 경계의 군자교 녹지대와 용산구 경계의 두무갯길 녹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시정일보 윤종철 기자]“성동구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동구민 모두 함께 힘차게 노를 저어야 할 때다”

2년 전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시정신문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말이다. 그래서일까 민선6기 성동구호의 지난 2년은 숨 돌릴 틈조차 없이 전진해 왔다.

전국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선제적 추진, 성수동에 클러스터 조성, ‘인천~한강’ 뱃길을 통한 서해5도 자연산 활어 직송 등 그가 만들어낸 혁신적인 도전은 성동구의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쉴 세 없이 노를 젓다 보니 2017년 현재, 어느새 성동구는 그 어느 자치구보다 큰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주목 받는 도시가 됐다.

전국 지자체 경쟁력 평가에서 ‘종합 2위’라는 위업과 함께 재정력 평가에서는 강남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속 가능성 평가 지수에서도 ‘A+’를 획득하며 가장 살기 좋은 자치구로 평가됐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구청장’의 무한한 상상력과 혁신적인 정책 추진이 이같은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민선6기 성동구가 추진해 온 정책에 세계 최초, 전국 최초 등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올해는 무엇보다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경비 예산은 지난해보다 10억원을 늘려 45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1인당 교육경비 지원액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다.

2년 전엔 주민들에게 힘차게 노를 저을 것을 강조한 정 구청장이지만 올해 2017년에는 미래에 불어올 바람에 대비해 ‘돛’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교육특구 지정, 교육 집중 투자

학업성취도ㆍ대학진학률도 ‘껑충’

 

성동구는 말 그대로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다. 청계천, 중랑천, 한강을 접하고 있는 수변 도시로 서울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숲과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응봉산이 있는 명소다.

또한 지하철 4개 노선(중앙선, 분당선, 2호선, 5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과 동호대교, 성수대교가 있어 강남과 강북을 있는 서울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성수 준공업 지역의 ‘생산 기능’과 용답동 중고자동차 매매시장과 마장축산물시장의 ‘유통 기능’, 금호ㆍ옥수ㆍ행당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거 기능’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이같은 풍부한 강점을 토대로 구는 지난 2년 지속가능한 상생도시를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 왔다.

왕십리역 주변은 단순 교통기능에서 벗어나 문화와 쇼핑의 복합문화경제구역으로, 죽어가던 제화산업은 성수동 수제화 거리로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낡은 공장건물은 사회혁신단체, 사회적 기업, 예술가 등 젊은이들의 커뮤니키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패션쇼와 전시회 장소, 맛집 등으로 변신해 핫 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성수동에는 40여개의 지식산업센터 내에 25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도 15개 센터가 건립 중에 있다.

마장동과 용답동 중고자동차시장 등의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의 상승된 가치를 임대인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역공동체가 함께 공유해 지속적인 상생발전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동구는 교통 여건과 주거 환경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계 고등학교 부족 등 주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뒤쳐져 있었다. 이에 교육문제로 타 구로 이사 가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교육 낙후 지역이었다.

그러나 민선6기 구의 교육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2015년 11월 교육특구 지정이다.

이를 계기로 성동구는 구 전체를 청소년 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드는 ‘온마을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진로체험지원, 입시지원, 학교교육환경개선 등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구는 전년도 대비 고등학교 학업성취도가 4.7%나 증가했고 지역 내 중학교 성적 상위 3% 우수 학생들의 지역 내 고등학교 진학률도 2015년 27.8%에서 2016년에는 43.4%로 16%나 상승했다.

이에 13개 대학(서울ㆍ연세ㆍ고려ㆍ서강ㆍ성균관ㆍ한양ㆍ카이스트ㆍ포항공대ㆍ서울시립대 등) 대학진학률도 지난해 20.7%로 ‘껑충’ 뛰면서 교육상의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비율이 16.5% 대폭 감소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금호고와 도선고 등 2개의 일반계 고등학교가 문을 열면서 타 자치구로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등 교육환경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교육특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올해 성동구 공보육률 48.5%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

 

지난 2월 성동구는 왕십리 뉴타운 지역에 구립어린이집 4개소를 개소했다. 이로써 구의 공보육율은 48.5%로 끌어올렸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다.

부모가 안심하고 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매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다.

그러나 구 관계자는 “구립어린이집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구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며 “평균 입소대기 2~3년을 기다려야 아이를 구립어린이집에 입소시킬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하며 보육 특별구 추진 의지에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이에 구는 올해 안에도 10개 이상의 구립어린이집을 추가로 확충한다는 목표로 공보육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명 중 1명은 구립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원오 구청장도 “부모가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구립어린이집을 매년 확충해 성동구를 서울시 최고, 전국 최고의 보육 특별구로 완성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전국최초 지하매설물 감시장치

365일 징후 감시 ‘안전 도시’

 

올해 성동구에는 또 다른 ‘전국 최초’의 타이틀이 생겼다. 바로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이다. 지하철 2, 5호선과 중앙선, 분당선 등이 다니는 왕십리역 일대 반경 500m 지하매설물이 그 대상이다.

지하공간 ‘감시장치’는 노시 노후화 등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씽크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하수도관이나 각종 지하 매설물 등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측정된 이상 징후를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센터 운영시스템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365일 이상 징후를 감시하게 된다. 사고가 나기 전에 이를 미리 발견해 점검하고 보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에 걸쳐 왕십리역사 부근의 상ㆍ하수도관, 철도 지반, 지하수 유입로에 감시센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10월부터는 IoT(사물인터넷)망을 통해 모든 이상 징후 정보 수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지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측 방지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안전 자치구가 된다.

윤종철 기자 / sijung1988@naver.com

 

 

행정의 연금술사, 이번엔 ‘교육’ 정원오 성동구청장
   
 

“4차 산업혁명시대, 학교 밖 창의체험 학습이 더 중요”

“앞으로의 교육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밖의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느껴보는 체험학습이 중요합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구상하고 있는 성동구 미래 ‘교육’의 핵심 내용이다.

관내 모든 학생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지역사회 내에서 산업ㆍ문화ㆍ생태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성동구를 서울의 대표적인 ‘창의체험활동 학습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전략이다.

이같은 구상에 정 구청장은 이미 구체적인 밑그림도 그려놨다. 올해 설치될 문화예술체험센터, 자동차공학체험센터 등 6개의 권역별ㆍ분야별 체험학습 센터가 그것이다.

이같은 계획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형 인재 양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 구청장은 “미래 세대에게 미리 직업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민선6기 제1성과로 꼽고 있다

“처음 취임했을 당시 성동구는 교통 여건과 주거 환경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계 고등학교 부족 등 주변 자치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뒤쳐져 있었다. 교육문제로 인해 타 구로 이사 가는 주민들까지도 있었다.

그래서 임기 초부터 교육에 집중 투자해 왔다. 운이 좋게도 지난 2015년에 정부로부터 성동구가 교육특구로 지정되면서 내 생각을 교육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남다른 교육경쟁력을 갖추려면 크게 직업 선택을 위한 ‘진로체험학습’과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진학지원’ 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아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생각들을 하나로 모은 것이 ‘온마을체험학습장’이다.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지원과 입시지원, 학교교육환경개선 등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도 진행 중인 사업이 있는지

“앞으로의 교육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아니라 학교 밖의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느껴보는 체험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이러한 생각들을 현실로 옮겨 6개의 권역별ㆍ분야별 체험학습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내 각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마장동 제2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 내에는 문화예술체험센터를, 용답동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에는 자동차체험센터를, 성수동에는 산업경제체험센터를, 금호동 독서당 인문아카데미센터에는 글로벌체험센터를, 그리고 행당동에는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를 올해 12월까지 차례로 조성해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체험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6월에는 금호동에 독서당 인문아카데미센터를도 개관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차 산업에 대비한 교육 정책도 눈에 띈다

“최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 몰라 막막해 하고 있다.

이에 새 학기부터는 초ㆍ중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미래 진로여행’과 ‘중학생 꿈 종합학교’를 운영해 볼 생각이다.

미래 세대에게 미리 직업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갖게 하자는 취지다.

이미 이달부터 20개 초ㆍ중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드론감독, VR(가상현실)전문가, 로봇전문가 등이 아이들에게 각각의 원리와 실습을 함께 진행하게 되면서 흥미도 끌고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항공기조종사는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