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의회 핫피플/ 정 관 훈 광진문화재단 행정사무조사특위원장
자치의회 핫피플/ 정 관 훈 광진문화재단 행정사무조사특위원장
  • 정응호
  • 승인 2017.03.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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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견제ㆍ감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
   
 

[시정일보]광진구의회를 방문하면 정관훈 의원(자양3·자양4·화양동) 방의 불은 언제나 켜져 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면 끊임없는 연구와 조사로 해결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우공 같은 사람이다.

정 의원은 ‘광진문화재단 운영상의 문제점 등 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맡아, 동료 의원들과 함께 모순을 파헤쳤다.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예리한 관찰력과 열정으로 예산, 회계, 계약서류 등을 꼼꼼히 살피며 문제점들을 지적해 나갔고, 지난 24일 열린 제207회 임시회에서 광진문화재단 사장 해임건의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으로도 광진구의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정관훈 의원에게 행정사무조사특위 위원장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처음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한 목적은.

“광진문화재단은 2015년 11월 광진구의 문화예술 진흥과 구민의 문화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문화예술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고자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후 출범 취지인 공공성과 수익성 어느 하나 기대하기 어렵고, 전문경영인의 전문성 부재, 예산·회계 부실, 계약사항 위반, 업체들과의 담합 의혹 등 재단의 운영이 심각한 위기에 이르렀다. 이에 재단의 각종 운영상 문제점과 의혹을 철저히 확인, 규명하고자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했고, 제202회 정례회 당시 13명 의원 전원의 동의로 구성결의안을 채택했다.”

 

행정사무조사특위 활동은 어떻게 진행됐나.

“1월부터 3월말까지 활동했다. 지난 1월 구성 이후, 공식회의 13회, 자체워크숍과 자문위원회의 5회 등 총 18회 회의를 개최했다. 또 보다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위해 법률, 문화예술, 회계 분야의 외부자문위원 5명을 위촉했다.”

 

행정사무조사특위의 성과는.

“문화재단의 조직관리 및 인사, 예산집행 및 회계, 주요 사업추진 등 업무처리 전반의 규정 위반과 부적정한 처리, 예산 낭비와 회계 부정, 조직관리 부실 등 위법부당행위를 확인했다. 이에 총 18건의 시정요구와 권고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수관계인 간의 유착의혹, 나루아트센터 LED 옥외전광판 불법 설치, 공사계약 시 예정가격 결정의 부적정 및 관외업체와 수의계약 발주, 팝아트 팩토리 관련사업의 업무협약 체결 부적정, 계속되는 재단 직원의 퇴사로 인한 인사상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부당지급한 사항에 대해 환수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사회 구성 시 국장 및 구의회 추천인 추가, 연 1회 이상 재단 감사 실시, 임직원의 직무평가를 통한 인사 방안 강구 등을 권고했다.

이어 3개월 동안의 행정사무조사 끝에 광진문화재단 사장과 본부장이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제207회 임시회에서 사장 및 본부장 해임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부당·위법한 사항을 시정 조치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 및 사법기관 수사의뢰를 하기로 했다. 특위에서 준비한 처리의견은 구청장에게 이송할 예정이다.”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앞으로도 지방의회의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의 감시, 견제를 잊지 않고,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가겠다.”

정응호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