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대선은 끝나도 그들의 말은 교육이 된다
시정일보 사설/대선은 끝나도 그들의 말은 교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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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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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선거기간에는 선동적이고 국민을 현혹하는 말들이 오간다. 다소의 과장이 오가도 선거가 끝나면 용서와 이해가 됐던 관행이다. 19대 대통령 선거는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현실, 짧은 시간에 치루는 선거다. 그러기에 좀 더 많은 변칙의 말들이 오간다.

대선 당사자는 물론 그들을 둘러싼 진영의 사람들, 언행이 문제가 된다. 선거에 당사자들은 대통령이 되면 그것으로 용서가 된다는 생각이다. 낙선이 되면 더욱 책임에서 멀어진다. 국가의 역사는 그렇지 않다. 선거는 끝나도 그들이 남긴 말은 미래의 젊은이에게 교육이 된다.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되고 분열이 된다. 불교에서는 칭찬도 안 듣는 것 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말이란 칭찬도 화가 될 수 있다. 19대 대선 판에는 이미 고인이 된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과격한 말이 오간다.

불필요한 말은 본질을 흐린다. 부차적인 말들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킨다. 자신과 자신의 집단을 위하여 던진 말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이 된다. 국가의 미래가 좌우된다. 말이 화살이 될 수 있다. 화살은 한번 쏘면 되돌릴 수 없다. 한번 뱉은 말은 그게 실수거나 잘못 의도된 말이라도 주워 담을 수 없다. 좋은 말은 심금을 울리고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막말은 저주가 된다.

전직 아나운서를 지낸 정미홍은 박근혜 심판에서 기각을 확신하며 탄핵 인용 시 “목숨을 내놓겠다”는 발언도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발트는 피로 물들 것이다”. 홍준표 후보자는 “도꾸다이” “양아치“ ”나는 스트롱맨이다” 같은 언행을 대수롭게 사용하고 있다.

대선후보자에게 권한다. 인격을 무시하는 말로 공격하지 말라. 상대의 가족을 헐뜯지 말라. 폭탄선언은 참아라. 유머 있는 말과 대화의 기술로 감동을 주라. 분명한 말로 오해를 일으키지 말라. 비비 꼬는 말로 대선 후보자의 이미지를 흐르지 마라.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 되고 지도자의 자질이 증명된다. 우리는 말 많고 진실이 없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역사는 늘 신중하지 못한 곳에서 오류가 된다. 한국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가 많다. 오류는 신중하지 못한 지도자들이 저지른 행위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보겠다는 과욕의 결과다. 건설, 교육정책은 단시간에 효과를 보는 것들이 아니다. 지금까지 정책은 이러한 일들로 단시간에 국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과욕의 오류다. 4대강이 그렇고 공공기관의 건축물들이 대표적이다. 교육부의 학교 정책도 짧은 임기의 장관이 단시적인 정책을 실시함으로 수많은 오류를 범했다. 19대 대선의 후보의 입들에서는 정책공약이 오가는 모습이 없다. 한국의 경제, 고령화, 젊은이의 취업률은 매우 민감한 현실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유일하게 ‘교육정책’,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눈에 띄는 정책을 들고 나올 뿐이다.

국민은 현명하다. ‘적폐세력’의 축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 장미 대선이 끝나도 국민들은 그들을 기억한다. 웃으며 한 말에 초상난다는 말이 있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는 말이 있다.

선거는 한시적이다. 대선은 끝나도 국가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