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지도자 제대로 선택해야
시정일보 사설/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지도자 제대로 선택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7.04.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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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제19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기간인 4월17일부터 5월8일까지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기도 전에 벌써 국민들은 각 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 나겠다는 주요정책과 공약 대신 그들의 신변잡기와 주변 인물들의 검증공세가 주를 이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선 안 된다는 정치개혁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빌미로 소위 양강 구도로 몰고 가며 자신들이 국민들의 전체 선택을 받고 있는 양 으스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은 어쩜 지난 미국 대선에서 봤듯이 그야말로 바람뿐일 수도 있다.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부동층의 유권자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일명 보수층의 표심이 어떻게 집결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 향방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농후다.

작금에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국민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등 솔직한 소신과 비전 제시는 뒤로한 채 문 후보 아들에 대한 취업 특혜논란과 노무현 대통령 사돈 음주 뺑소니 사고 은폐논란, 안 후보 아내의 교수채용 특혜와 조폭과 연루돼 있는 것이 사실이냐는 등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보수층도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둘 다 자신들이야말로 보수의 적통이라고 강조할 뿐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지난 대선 ‘이정희 같다’거나 유 후보는 ‘법으로 장난치는 홍 후보는 우병우와 다를 바 없다’는 등 서로 인신공격만 일삼으며 상호 비방전만 난무하고 있다는데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요즘 유권자들의 인식수준이 높아져 비록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터져 나온다 할지라도 전반적인 팩트를 꼼꼼하게 점검하기 때문에 네거티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비전과 제대로 된 검증된 공약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유권자 역시 비상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갖는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의미를 고려해 정치공학 논리에서 과감히 탈피, 네거티브 공세에 현혹되기보다는 각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과 정책을 놓고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검증해 진정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제대로 된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