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질문 활성화 위해 회기일수 늘려
구정질문 활성화 위해 회기일수 늘려
  • 이승열
  • 승인 2017.04.20 14:48
  • 댓글 0

자치구의회 운영위원장에게 듣는다/ 관악구의회 권 오 식 운영위원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관악구의회 권오식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낙성대·인헌·남현동)은 5·6·7대 의회에서 연이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3선의원이다. 6대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 5·6대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 지 묻자 권 위원장은 “정책 결정 전 의회와 충분히 논의할 것, 전시성·행사성·독선적 정책과 낭비의 요소를 없앨 것, 감사 및 예·결산 필요 자료 요구 시 충실한 서류를 제출할 것 등 세 가지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와 집행부의 상생·협력관계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운영위원장 당선 후 구정질문을 활성화하고 의원교육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성과가 있는지.

“지금까지는 구정질문을 연 3회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횟수를 늘려 의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기존 90일 이내로 제한됐던 회기일수가 90일을 초과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구정질문을 무조건 4회 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본회의 의결을 통해 회기일수를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자칫 잘못해서 구정질문이 하루 이틀 늘어나면 꼭 필요할 때 임시회를 열기가 빡빡했었다.

의원교육도 확대했다. 7대 후반기 원구성후 청탁금지법 등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정례회에 앞서 예산결산감사 기법에 대한 교육도 이틀간 진행했다. 올해 들어서도 행정사무감사와 조례실무에 대한 의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육정책 연구모임인 ‘이구동성’의 대표를 맡았었다.

“이구동성은 혁신교육지구 선정에 따라 학교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7월 결성했던 모임이다. 외부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6개월 정도 교육혁신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관심을 갖고 있는 관악구의 현안이 있다면.

“관악구는 그동안 달동네의 낙후된 이미지가 많았다. 특히 관악구는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이 2호선 몇 개 역뿐이고 환승역도 없어 도시철도 접근성이 매우 낮다. 관악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며, 따라서 경전철 서부선 연장사업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경전철 서부선은 2008년 은평구 새절역에서 동작구 장승배기역까지의 구간으로 계획됐지만, 관악구민의 노력으로 2013년 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 구간이 연장됐다. 그간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사업 진행이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서부경전철주식회사가 사업제안을 해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앞으로 관악구의회도 경전철 서부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구의 현안이 있다면.

“인헌동에 구립경로당이 3곳 있는데 동 전체로 봤을 때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의 이용에 불편이 있어 집행부에 추가 설립을 제안했는데, 집행부는 예산이 부족하고 현재 경로당 수 때문에 증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남현동은 과거 승방돌공원 매각 시 공원으로 대체 지정한 부지인 공영주차장 문제가 있다. 이곳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1층에는 공원을 조성해야 하는데, 문제는 공사 기간 중 대체 주차공간 마련이 어렵다는 점이다. 하루빨리 풀어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