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정책 등 의정활동 역량강화 뒷받침
입법정책 등 의정활동 역량강화 뒷받침
  • 정응호
  • 승인 2017.04.20 14:54
  • 댓글 0

자치구의회 운영위원장에게 듣는다/ 강남구의회 한 용 대 운영위원장
   
▲ 한용대 운영위원장

[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강남구의회 한용대 운영위원장(바른정당, 역삼2·도곡1·도곡2동)은 강남구청 공무원으로 30년간 근무하다 서기관으로 퇴직한 행정전문가로, 퇴직 후 강남문화재단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7대 의회에 입성해 지난해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위원장은 “오로지 공직자로서 한 길만을 걸어왔던 뚝심을 구민이 믿어주고 구민 곁에서 봉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덕분에 구의원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지금까지 구의원과 운영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신뢰를 잊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지 1년이 돼 간다. 소감은.

“동료의원들이 저를 믿고 운영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겨줬기 때문에 의회 운영과 살림살이를 소홀함 없이 챙기느라 열심히 달려왔다. 제가 맡아야 할 의정활동과 각종 민원처리도 병행하다 보니 지난 10개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만큼 바쁘게 보냈다.”

-위원장님이 생각하는 운영위원장의 역할은.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25년이 흐르면서 지방분권이 가속화되고 지방의 자율성도 상당 부분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제도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현실적으로 의회의 역할은 의결권 외에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제도적 모순과 빈틈을 개선하고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법정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저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전문성 확보를 위한 세미나와 강사초청 교육을 연중 수시로 실시하고,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회 및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또한 선배·동료 의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에도 주력했다.”

-집행부와의 관계 개선 방안은.

“의회와 집행부는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58만 구민을 대표하는 강남구의회는 구정에 대한 객관적 비판과 최적의 대안 제시를 통해 집행부를 올바르게 견인하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 복리 증진, 행복지수 제고 등 구정목표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의회와 집행부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상생한다면 구민이 더욱 살기 좋은 강남구가 될 것이다.”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먼저 강남구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해 구정질문 시간을 필요 시 20분 추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 구정질문의 질을 향상시켰다. 이전에는 구정질문 시간이 40분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의정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또 지난 제241회 정례회에서 압구정 공영주차장 운영권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현대백화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구정질문을 통해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집행부는 이 수의계약이 공단이 계속 운영할 경우 9억원의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익 감소의 원인이 주차면 및 방문 차량의 감소가 아니라 주차요금 인하에 있다는 사실을 구정질문을 통해 밝혔다. 결국 강남구청과 현대백화점의 계약 과정에서 당시 공단 이사장이 주차요금을 적게 받은 것으로 확인돼, 현재 업무상 배임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는 평소 소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