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 제7공화국 시대 내일을 향한 대통령이 되라
시정일보 사설/ 제7공화국 시대 내일을 향한 대통령이 되라
  • 시정일보
  • 승인 2017.05.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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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새 시대, 제7공화국의 서막이 시작됐다. 내일이란 신비로움, 재미난 세상, 성장한 시민의 모습을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길이 내일이다. 적폐, 지역, 이념을 붙잡는 것은 어제를 말한다.

19대 대선후보들은 토론에서 새로운 세계로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후보들은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거듭되는 스탠딩 토론에서 상대의 바지자락 붙잡는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국민은 새로운 마음으로 19대 새 대통령에게 리더십을 기대한다. 패권을 넘어 소통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집무실에 나오지 않고 드라마나 봤던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국민은 거대한 소용돌이로 심판했다.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의 촛불의 사진을 집무실에 걸어두고 초심을 잃지 않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는 정치신예 에마뉘엘 마크롱(39)이 66.1%의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프랑스가 마크롱을 선택한 것은 좌우, 양극단을 넘는 실용주의자였기 때문이다. 30대의 젊은이, 의석 하나 없는 대통령의 탄생은 내일의 지도자를 꿈꾼 결과다.

국민은 낡은 권위주의는 물론이고 협량(狹量)의 계파 패권주의마저 넘어서는 진정한 민주주의 리더를 기대한다. 패권에 휩싸여 있거나 주변에서 써준 원고만을 읽는 대통령, 국민 앞에 나서지 못하는 리더에 화가 나있다.

우리나라도 프랑스와 같이 시대정신에 맞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새 대통령은 시대정신으로, 스스로의 철학으로 나서라. TV앞에서 국민과 소통하여야 한다. 총리는 물론 장관을 아침저녁으로 만나서 토론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기 바란다.

대통령은 아무리 옳다고 해도 국회와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못하면 과거의 모습이 된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첫째다. 듣지 못한 귀는 내일을 열지 못한다. 모든 후보들은 통합을 외쳤지만 토론은 통합을 보이지 못했다. 토론은 어제였고 이제는 실천의 시간, 날이 밝았다.

새 정부는 산적한 일들이 거대 장벽처럼 기다린다. 국민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대통령을 원한다. 자신을 지지 하지 않았던 유권자까지 포함해 국정에 반영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시민은 권위주위에 조종(弔鐘)의 신호를 여러 번 보냈다. 이해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결과가 자명한 신호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러한 신호를 읽지 못하고 권위통치를 계속했다. 결과는 1천만 시민이 광장으로 나와서 촛불로 권위주의에 조종을 울리고 말았다.

정부는 과도한 권한을 민간에 넘겨야 한다. 삼권분립은 다시 조정해 엄정한 분배의 정치를 바란다. 19대 정부는 개헌이라는 거대 담론이 기다린다. 개헌은 절대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나를 따르라는 대통령이 아니라 타협과 협조를 잘 끌어 낼 수 있는 대통령이 될 때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내일을 여는 것은 국민의 성장, 자부심, 욕구만족이다. 이 세 가지의 내일을 여는 방법은 과거에 잡히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분권, 소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