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천국(?)으로 변하는 송파구 / 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부동산 천국(?)으로 변하는 송파구 / 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 시정일보
  • 승인 2005.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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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가 지난 8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부동산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발표한 종합대책에 송파구 거여ㆍ장지동 일대가 미니신도시로 떠오르면서 송파구 거여ㆍ마천동ㆍ장지동 일대는 이른바 투기꾼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송파구는 잠실재건축, 문정지구 법조단지 등 개발, 장지지구택지개발사업, 유통단지 조성 등 갖가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와중에서 지난달 29일 서울특별시가 3차 뉴타운 후보지 9곳 가운데 송파구 거여ㆍ마천지구를 포함 시키면서 송파구 전역은 부동산 천국(?)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거여ㆍ마천 지역과 미니신도시 조성이 예정되고 있는 거여ㆍ장지동 특전사령부 인근지역의 부동산 매물은 하루아침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매물이 있다고 해도 약 40%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지만 막상 계약서를 작성하려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송파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한 도시기반 시설이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뛰어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의 새로운 신시가지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이번 상황은 송파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인지 부동산투기의 창궐로 주민 상호간의 위화감만 남길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투기의 창궐은 자본주의 사회 최대의 병폐라고 치부되고 있지만 사회전반의 점진적인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투기억제책이 절실하다고 여겨진다.
부동산투기 근절책과 억제책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관건은 정부의 대책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투영돼 정부시책에 적극 동참하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아닌가 싶다. 송파구가 부동산 천국(?)으로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관련 행정당국은 철저한 부동산투기 단속과 처벌 및 불이익 처분을 병행해 송파구가 살기좋고 편안한 도시로 거듭나길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