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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순풍이’ 주인 품으로/ 양천구 ‘찾동 3박자’ 척척
2017년 06월 08일 (목) 11:41:00 정칠석 chsch7@sijung.co.kr
   
▲ 감사담당관 서석지 주무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민원해결 노력과 직원 간 협업,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게 된 찾동사업의 결실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순풍이 가족 품으로 되돌려 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늦은 밤 당직실 다급한 전화

주택가 ‘유기견 배회’ 신고

 

동네 구석구석 훤히 아는

찾동 담당자들에 비상연락

견주찾기 ‘직원협업’ 빛나

 

[시정일보]지난 22일 밤 11시 무렵, 양천구청 당직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정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커다란 유기견이 며칠째 배회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으니 처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청 당직실 직원들은 유기견을 포획했고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하고 종결 처리했다. 통상적인 유기견 처리 매뉴얼에 따른 방법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했던 당직직원 감사담당관 서석지 주무관은 아무래도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육안으로 보기에 유기견이 상처없이 건강한 모습이었고 낯선 사람을 잘 따르며 경계심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비춰 보았을 때 최근까지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진 반려견 같았기 때문이었다.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겨진 동물들은 10일의 공고기간 안에 분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에 처해지기 때문이었다.

서석지 주무관은 구에서 시행중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구가 평소 찾동 사업을 통해 동주민센터 전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으로 지정돼 수시로 관내 주민들을 방문하고 생활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혹시라도 유기견을 본 적이 있는 직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인을 찾습니다. 이 개를 보신 적 있나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다행히도 신정4동 직원에게서 연락이 왔다. 신정4동에 거주 중인 김모씨의 ‘순풍이’와 닮았다는 것. 확인해 보니, 유기견은 풍산개인 ‘순풍이’가 맞았다.

순풍이의 견주 김씨는 “순풍이는 우리에게 가족이다. 단순한 동물이 아니었다. 순풍이를 찾기 위해 경찰서 등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을 받았다. 애타는 마음에 유기견 보호소도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순풍이는 없었다”며 “다시는 보지 못하는 줄 알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다행스러운 마음과 뿌듯한 마음은 서 주무관도 견주 김씨와 다르지 않았다.

김기식 감사담당관은 “순풍이가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건 양천구 공무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민원해결 노력과 직원간 협업,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게 된 찾동사업의 삼박자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하며 피부에 와닿는 서비스 실천을 통해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다짐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칠석 기자 / chsch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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