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공사 중단 불가피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공사 중단 불가피
  • 윤종철
  • 승인 2017.06.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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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2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 또다시 부결... 반대 5명, 찬성 3명, 기권 1명

[시정일보] 중구가 약 500억원 규모의 국ㆍ시ㆍ구비 매칭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결된 데 이어 이번에도 부결되면서 전반기 예산 편성이 어려워 공사 중단도 불가피해 보인다.

중구의회(의장 김기래)는 12일 열린 제23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담은 제2차 수시분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처리 했다.

서소문 역사문화공원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철거 공사를 끝내고 올해부터는 국비 129억원과 시비 77억원, 구비 51억원 등 총 258억원을 투입해 본공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그러나 국ㆍ시비 매칭 사업이니 만큼 우선 요건인 구비 51억원을 반드시 충당해야만 국비와 시비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중구는 구비 배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1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제234회 정례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다시 2차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이마저도 지난 236회 임시회에서 부결되고 말았다.

이에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되자 이화묵 의원 외 2인의 의원들은 “공사 중단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된다”며 이번 237회 정례회를 통해 부결된 계획안을 다시 본회의에 상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상정된 구유재산관리계획안도 찬성 3명, 반대 5명, 기권 1명 등 다수의 반대 의견으로 결국 부결되고 말았다.

현재는 9월 중에나 임시회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으로 상반기 중에는 구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가 사실상 어렵게 된 셈이다.

고문식 의원은 “이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9월에나 의회가 열리면서 그 동안 공사 중단을 피할 수 없다”며 “공사를 덮어버리든 철거하든 구 예산으로 모두 처리해야 되는 상황에서 여야를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