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시청앞 / 항상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움을 걱정해야
시정일보 시청앞 / 항상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움을 걱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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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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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君子只是逆來順受(군자지시역래순수)하며 居安思危(거안사위)하나니 天亦無所用其伎倆矣(천역무소용기기량의)니라.

이 말은 채근담에 나오는 말로써 ‘군자는 천운이 역으로 와도 순리를 받아들이고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움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하늘은 때때로 운명이라는 것으로 영웅을 바보로 만드는가 하면 천하의 호걸을 하루아침에 샌님으로 바꿔 놓기도 한다. 그래서 매난드로스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그 모두가 운이 발행하는 수표의 권리 양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로지 운명론자들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운명론자들의 기우에 대해 순리로 세상을 사는 군자는 하늘의 운이 거꾸로 다가오더라도 그것을 순리로 받아들이고 또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고 대비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항상 행복할 때 불행을 생각하라고 했다. 또한 그는 행복할 때는 타인들의 호의를 쉽게 살 수 있고 우정도 도처에 넘치며 이는 불행할 때를 위해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울러 그대를 위해 지금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배풀어라. 지금은 높이 평가되지 않는 것이 언젠가는 귀하게 여겨진다고도 했다. 미련한 사람은 행복할 때 친구를 모르면 불행할 때 친구가 그대를 알지 못한다고도 했다. 

작금에 들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때 아닌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혼란을 겪었다는 데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한전은 관할 변전소의 개폐장치 이상으로 발생한 정전사고였다고 밝혔지만 화력발전소 일시중단에 따른 전력공급 차질 등 허점은 없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번 정전은 신호등이 일시에 멈췄고 병원, 마트 등 사회 시스템 전반이 일순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휴일 한낮에 발생했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아찔한 정전이었다. 

작금 우리사회에서 전력은 국가의 산업과 국민 생활을 지배하는 혈액과 같은 위치에 있다.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사회와 국가기능이 한순간에 마비된다. 차제에 관계당국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닥치기 전에 자칫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지 미리 살펴야 한다. 원자력과 화력 발전을 줄임에 따른 전력 수급과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책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과 버금가는 것임을 직시, 항상 유비무환의 태세를 견지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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