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축산물, 관광ㆍ체험… 강원농업 ‘6차 산업’ 미래를 연다
친환경 축산물, 관광ㆍ체험… 강원농업 ‘6차 산업’ 미래를 연다
  • 한성혜
  • 승인 2017.06.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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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강원도 농정국 탐방
   
▲ 지난 3월24일 오픈한 6차 산업 안테나 숍 춘천점

[시정일보]강원도 농업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철원오대미 중심의 쌀농사에서 횡성한우를 비롯한 청정한우의 축산업이 대세인가 싶더니 이젠 말 산업을 농축산업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2026년까지 말 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

말 산업의 성격도 제주 등 타지에서의 실내 경주마 사업과 다른 차원의 산이 많은 지형적 조건을 활용한 임도, 폐광도로와 대관령 초지, 바닷가 등에서의 야외승마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 판매도 강원진품센터를 비롯해 기존 민간 7개 홈쇼핑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자원 순환형 친환경축산을 모티브로 ‘산지생태축산’을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자원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사육환경 조성과 친환경 축산물 생산, 관광·체험 등을 접목한 6차 산업형 선진축산 시범사업을 끝내고 미래의 농업을 현실로 체험하는 끊임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맞춤형 농촌개발사업 본격 추진

올해 75개 마을 86억6천만원 투입

 

강원도는 올해 기업형 새농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업형 새농촌 마을은 정부 농촌개발사업과 연계, 농촌개발방향 재정립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75개 마을(기초마을 46, 도약마을 24, 선도마을 5)에 총 86억6000만원(도비 50억6천, 시군비 36억1천)이 투입된다.

지원대상은 도내 농촌마을 중 농가비율이 50%이상인 마을로 체험·소득 등 수익사업, 마을 경관개선, 주민 문화복지시설 및 주민역량 교육 등을 지원하며, 지난해 신규 70개 마을에 60억5천만원이 지원됐다.

사업량 배정은 기초마을 수요조사 결과 및 시군별 대상마을 비율을 감안해 배정하며 도약·선도마을은 매년 9~10월 공모에 의해 선정된다.

하지만 추진배경이 마을공동사업 추진실적 중심의 새농어촌건설운동사업으로 대다수 역량있는 마을이 선정, 참여마을이 감소하고 있어 귀농·귀촌, 마을과소화, 마을별 역량격차 심화 등 농촌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마을별 맞춤형 농촌개발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도는 사업 열기확산 및 조기정착을 위해 현장 밀착형 자문단을 운영, 평가지표 지속 보완 등 연차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2025년까지 8년간 연평균 도비 62억9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 청정 농수특산물 수도권 홍보·판매

지난해 강원진품센터 106억원 매출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강원도민회관 지하1층에 위치한 강원도 농수특산물진품센터는 안정적 판로 확보 등 수도권 마케팅 거점기능 수행을 위해 청정 우수 농수특산물의 수도권 홍보·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진품센터는 올 목표 9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해 신규 식자재, 대형유통업체 확대 및 고정고객 지속 확보와 자체 쇼핑몰(진품몰), TV홈쇼핑과 연계한 마케팅 강화, 수도권 직거래 장터 지속 추진 등으로 인지도 제고 및 농가 소득증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도는 행자부와 출자출연기관 설립 협의결과 비영리재단법인 설립 불가에 따라 진품센터 업무대행을 도산업경제진흥원으로 이관, 지난해 2019년 말까지 업무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진품센터는 지난해 목표 80억원의 132%인 105억79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도내 생산농가에 101억4000만원(95.9%)를 지급했으며 관리운영비 등 진품센터 스스로 자립기반을 확립했다.

또한 지난해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된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 농촌융복합사업 안테나숍 설치운영 등 2건에 이어 한강공원 문화장터 지속추진과 수도권 (보성중·고) 학교급식 공급, TV홈쇼핑, 진품센터 이벤트행사, 쇼핑몰 운영 내실화 및 판로개척 등을 추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강원한우 브랜드 사육기반 강화

고급육 생산 체계 구축

 

강원도는 사업비 16억원을 투입, 한우 관련 경영체(브랜드경영체, 영농조합법인, 한우협회 등)에 선물세트 포장재 개발 및 구입, 소비촉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원주,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정선에 각 1식 씩 6식을 배정하고 소비경향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 가정, 학교 급식, 로컬푸드 매장 등 소비수요 확대와 도내 지역 축제와 연계한 한우판매를 비롯 강원한우 해외 수출 및 인터넷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경로를 통해 지난해 이룩한 9톤 물량의 수출을 2020년까지 20톤으로 확대한다.

또한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을 대상으로 강원한우 부분육 가공장 구축, 전문판매장 시설 현대화, 농가 교육. 방송매체 등 홍보·마케팅, TMR·TMF(섬유질 배합사료) 운송비, HACCP 인증, 수출 한우 도축·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한편으론 지난해 강원한우 통합브랜드 조합공동사업법인 출범을 계기로 강원한우브랜드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강원한우 브랜드 관리 및 소비자 홍보 마케팅 강화 △안전축산물 생산 및 유통 활성화 △해외수출 활성화 및 품질고급화 등 17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하고 자립기반이 약한 강원한우 브랜드를 2021년까지 전국 최고의 한우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농축산물 군납 확대

연간 1600억 규모 농가 소득증대

 

全軍의 38%인 24만명이 주둔하는 접경지역 6개 시·군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군부대에 강원도농축산물 군납이 확대된다.

강원도는 지난해 10개 시·군, 17개 농·축협, 접경지 등을 통해 4만4천톤 1570억원의 농축산물을 납품했으며, 납품 상위 11품목은 80%이상, 20품목은 90%이상 강원농산물이 점유하고 있다.

군납농산물은 공인기관(aT, 농수산물공사)가 최근 2년간 전국 평균가격 적용 후 통계청 농가구입지수, 최근 3년간 변동률을 곱해 산정한 평균 공급가격 고시로 납품됨으로써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강원도는 올해 접경지역 생산 농축산물의 군부대 우선납품을 통해 연간 1600억원 규모의 안정적 판로 제공과 계약재배 및 가공분야 군납을 확대함으로써 접경지역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성혜 기자 / sijung1988@naver.com

기업형 새농촌사업 수익 창출로 승부

강원도 장점 살린 마을별 맞춤사업 개발

 

강원도가 올해 추진하는 기업형 새농촌사업의 전망은.

“기업형 새농촌 사업은 김진선 민선단체장 시 새농어촌건설운동과 비슷한 성격의 사업으로 최문순 지사가 지난해부터 기업형 새농촌 신규사업을 추진, 농업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70개 마을에 60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마을, 도약마을, 선도마을로 나눠 1차 심사에서 선정된 마을이 다음해 재심사에서 재선정되면 지원단가가 업 되면서 마을별 맞춤형 사업으로 농촌을 개발, 강원도만의 장점이 잘 반영된 안정된 농촌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 농수특산물진품센터 지난해 매출액이 106억원으로 132.2%, 수수료 111%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되며 지난해 자립율 129%의 의미는.

“지난해 80억원 목표 대비 132%의 달성을 이루어 냈다. 올해는 목표를 90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높은 신장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자립율 129%는 진품센터에 납품하는 농수특산품 수수료 수입이 진품센터 관리운영비 보다 많아 자체내 자립기반을 확립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강원한우 통합브랜드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진행 상황은.

“횡성한우, 늘푸름한우(홍천), 대관령한우(평창), 치악산한우(원주) 등 독자적 브랜드를 제외한 하이록, 한우령 등 ‘강원한우’ 통합브랜드가 출범하면서 ‘강원한우’의 매출이 전국 25위에서 4,5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금은 4개 브랜드 시군과 축협 의견을 존중하면서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을 위한 인공수정, 종축등록, 암소검증 등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개량분야 사업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4개 브랜드도 통합에 참여를 원하면 참여축협장과 협의해 통일된 브랜드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가격 하락 및 소비가 감소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한우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한 축산 농가들이 송아지 입식을 자제함으로써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청탁금지법 영향과 경기침체 등 복합적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 추세에 있다. 도는 1차적 피해는 유통에서 시작해 소 값 하락 등 2차적 피해가 축산농가로 전이될 것으로 판단해 △생산 및 소비 동향 모니터링 강화와 소비촉진 할인행사, 직거래활성화 등 수입육과의 차별화로 소비자 이탈 방어 △소비 경향 변화에 맞춘 소포장 상품개발 △학교 급식, 로컬 푸드 매장 등 소비 확대 △2020년까지 강원한우 해외 수출 20톤으로 확대 및 인터넷 모바일 등 신 유통경로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

쌀 과잉생산 문제 해소 및 자급률이 부족한 사료작물 대체 계획은. 지난번 문제가 된 쌀직불금 환수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도내 쌀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고 자급률이 부족한 사료직물 대체 재배로 조사료 구입에 따른 도내 자본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논 사료작물을 시범 재배함으로써 쌀 적정생산을 통한 가격안정으로 쌀 생산농가의 소득보장 및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쌀소득보전직불제는 다른 대체작물 재배에서 얻는 소득보다 위험부담이 적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고정직불금은 재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제주, 파주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악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강원도 예방대책과 정부가 적극적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근래에 와서 AI가 빈발하면서 축산계에 종사하는 사업자는 물론 강원도 공직자들도 예방을 위한 철저한 소독, 외부인·차량 출입통제 등 농장 단위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에 제주에서 처음 발생한 AI도 한 오골계부화장에서의 비양심적인 거래로 인해 발발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AI 등 원인제공 가금사업자에게는 퇴출 등의 강력한 법령이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