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어르신 행복 ‘해피하우스’ 시선집중
성동구, 어르신 행복 ‘해피하우스’ 시선집중
  • 윤종철
  • 승인 2017.06.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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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2가구 독거어르신 집수리...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확대 검토

[시정일보]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용답동주민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해피하우스’ 프로젝트가 어르신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여력이 되지 않아 엄두도 내지 못하던 도배, 장판 교체부터 방충망, 전기, 설비 등 전반적인 집수리까지 용답동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넉넉해진다는 반응이다.

지난 8일 집수리 봉사를 받은 남00 어르신은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여력이 되지 않아 못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봉사자들이 집에도 요구르트를 가지고 자주 오고 집수리까지 해주니 참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구의 이 사업은 어르신 댁에 요구르트 배달을 하면서 취약한 주거상황을 눈여겨 본 노숙인 시설 봉사자 한 분이 “어르신의 집이 낡아서 도와드리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노숙인들이 봉사활동을 하면 희망새싹통장 자립적립금을 지원해주는 ‘정감 가득한 동행 프로젝트(이하 동행)’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현재는 지역의 여러 기관이 합심해 진행되고 있다.

예전 건축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노숙인 봉사자들은 집수리에 숙련된 기술을 재능기부했으며 마중물보장협의체에서도 봉사에 함께 참여하는 한편 봉사자들의 음료수와 자재를 지원해 주고 있다. 지역의 상점 12곳과 성동희망푸드뱅크마켓도 자발적으로 나서 노숙인 봉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무료식사와 간식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사업은 매주 2가구씩 총 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독거어르신 가정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소년소녀 가장 가정에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채 용답동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 관계 기관 등이 합심해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 용답동을 더욱 정감 가득한 동네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