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시청앞 / 어떤 경우라도 욕심 때문에 본성을 잃어선 안 돼
시정일보 시청앞 / 어떤 경우라도 욕심 때문에 본성을 잃어선 안 돼
  • 시정일보
  • 승인 2017.06.2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정일보]只是欲蔽情封(지시욕폐정봉)하여 當面錯過(당면착과)하면 使咫尺千里矣(사지척천리의)니라.
이 말은 菜根譚(채근담)에 나오는 말로써 ‘다만 욕심과 정 때문에 본성을 잃어 한 번 어긋나면 가늠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인간이 큰 저택에 살거나 초가집에 살거나 삶의 참뜻을 알고 즐겁게 살아가는 데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욕심과 정 때문에 사람의 본성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익불사숙(  不射宿)이란 말이 있다. ‘주살로 자는 새를 잡지 않는다’는 뜻으로 인자의 자비심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애급옥오(愛及屋烏)란 말이 있다. 남을 사랑하면 그 집의 지붕에 있는 까마귀까지도 사랑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본성이 살아있는 한 모든 사물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모든 생물이 이 땅 위에서 완전히 존재하지 않게 됐다 하더라도 자비심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존속해 있기 때문이다. 권력자는 권력대신에 자비를 행할 때 가장 위대하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비심이란 것이 있다. 그것은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깊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건강을 잃고 친구를 잃고 명예를 잃는다는 것은 그 어느 것이나 다 커다란 손실이다. 그러나 사람으로서 자비심을 잃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큰 손실’이라고 했다. 

작금에 들어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때 제기한 대통령 아들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대선 승리에 눈이 어두워 네거티브 공세를 넘어 공당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정치공작 수준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행태는 가히 충격적이고도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사태는 피해 당사자들과는 별개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우롱한 처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어떻게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가짜 녹음파일을 만들어 국민을 기만할 수 있는 혼란을 야기한 행위는 정치의 금도를 넘어 시정잡배들보다 못한 처사가 아닌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로 당국은 이번 조작의 배후가 있는지 당시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책임자들이 이런 사실을 몰랐는지 등 철저히 수사해 사건 전모를 낱낱이 밝혀 만약 위법자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각 정당은 물론 유권자 개개인이 선거 때 가짜 뉴스와 흑색선전에 동요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관련법 개정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