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맡으면 몸을 그 일안에 둬야
일을 맡으면 몸을 그 일안에 둬야
  • 시정일보
  • 승인 2005.09.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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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議事者(의사자)는 身在事外(신재사외)하여 宜悉利害之情(의실이해지정)하며 任事者(임사자)는 身居事中(신거사중)하여 當忘利害之慮(당망이해지려)니라.”
이 말은 ‘일을 상의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밖에 두어 이해의 실상을 살펴보라. 일을 맡은 사람은 몸을 그 일 안에 두어 이해의 생각을 깡그리 잊어버리라’는 의미이다.
한 농부가 두 아들에게 유언하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남겨줄 것은 이 얼마되지 않는 땅뙈기밖에 없다. 하지만 이 땅은 절대로 다른사람에게 팔아서는 안된다. 별로 깊지 않은 곳에 그동안 모았던 내 보물을 파묻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아들은 분주하게 아버지가 유언한 땅을 파헤쳐 보물을 찾아보았지만 보물 비슷한 것도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그 땅에 곡식을 심었다. 가을이 되자 그들은 풍성한 곡식을 거둘 수 있었다는 이솝우화가 있다. 인간의 근면함이야말로 인생의 참다운 보물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작금에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어느때보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으며 특히 이번 회기동안 여야가 합심해 경제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민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표만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이솝우화처럼 표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과 경제살리기는 여야의 거대당론에 휩쓸리지 말고 반드시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나돼 원만히 처리 희망을 안겨주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