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절 공직기강 확립
추석절 공직기강 확립
  • 시정일보
  • 승인 2005.09.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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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언제나 추석절은 민족 모두에게 조상의 얼을 되새기며 가족과 이웃들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 오곡백과의 결실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추석절 등 민족의 명절 때만 되면 사회 최대의 화두로 등장하는 공직기강 확립은 어쩌면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우리사회의 이율배반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연례행사가 아닌가 여겨진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감사원, 총리실(정부합동점검반), 행자부 등이 △업무관련 민원인·업체등으로부터 금품·향응수수행위 △근무기강 해이, 공무원 품위손상행위 △각종 불법행위 단속 소홀 등 민생현장 방치사례를 주요 감찰대상으로 정하고 추석절 대비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정부가 추석절 공직기간 확립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며 소속 공무원들의 행동에 감사의 눈길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추석절 공직기강 확립이 공직사회를 어느 정도 정화시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공직기강 확립은 1년 12달 실시되는 것이기에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설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모든 부서는 소속 직원에 대한 특별교육 및 복무점검을 강화하고 자체 근무기강을 엄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나 꼴뚜기가 생선가게를 망신시키는 것처럼 일부 몰지각하고 함량미달인 공무원이 전체를 매도하는 부조리가 발생하고 있어 공직기강의 엄정한 확립은 나라발전의 초석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 까지 △출·퇴근 및 복무관리실태, 근무소홀·업무태만 행위 △비상연락체제 유지, 당직근무 및 보안관리 실태 △금품·선물 수수행위, 직무관련 향응수수 행위 △에너지 절약실천 여부, 승용차요일제 준수여부 등을 중점 점검사항으로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감찰부서의 감찰활동이 강화될수록 부조리 공무원들의 행동은 더욱 기밀하게 이뤄지며 감찰활동을 피하고 있어 공직기강 확립을 비웃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기강이 엄정하려면 소속 공무원 한명 한명이 스스로 공무원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해 맡은 바 책무에 충실하는 것이 최대공약수이지만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공무원들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은 과연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공무원들은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추석절에는 내년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의식한 일부 공무원과 출마예상자들이 부화뇌동해 공직기강을 해이하게 유도할 가능성이 농후해 지고 있다는 공직사회의 소문은 어떤 모습으로 귀결될 것인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투명한 공직사회 만들기의 첫걸음이며 시작이 반이라는 명언처럼 국민과 국가 모두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임을 공직사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한번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절이 둥근 보름달을 쳐다보며 덕담을 나누고 인정의 꽃을 만개하는 자리가 되길 염원하며 공직기강 확립이 정도를 지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