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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다른 지역에는 있고 금천구에는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바로 대형종합병원과 소방서다.
금천구에는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과 소방서가 없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현재 소방서가 없는 곳은 성동구와 금천구인데, 성동소방서는 현재 건립이 거의 완료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금천구만 소방서 없는 자치구로 남는 셈이다.
금천구민의 숙원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우선 종합병원은, 옛 대한전선 부지의 소유주인 부영그룹이 의료법인을 세우고 직접 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금천구에 (가칭)우정의료재단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금천구가 최종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부영은 금하로 594번지에 500병상 이상의 병상수와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2018년 2월 착공, 2020년 6월 진료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영은 지난 2012년 옛 대한전선 공장부지 8만여㎡를 1250억원에 사들였다. 이곳은 2014년 10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부지의 일부 2만㎡를 종합의료시설 용도로 지정했다. 하지만 그간 부영의 대학병원 인수와 부지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큰 진전이 없었다. 종합병원이 예정대로 건립되면 주민들의 의료복지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금천구민들은 인근 고대 구로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목동 이대병원 등으로 원정진료를 다녀야 했다.
금천소방서의 경우, 지난달 21일 서울시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독산2동 1054-8 일대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마침내 건립이 가시화됐다. 도시계획시설은 금천소방서가 포함되는 공공청사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는 현재 구로소방서 관할 지역이다. 1995년 금천구가 구로구로부터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구로소방서의 관할 면적이 서울에서 가장 넓고, 관할 인구도 70만명으로 가장 많다는 점이다. 구로소방서에서 서울의 남쪽 끝 ‘땅끝마을’인 시흥3동까지는 자동차로 30분이 걸리는 거리다. 금천구에는 현재 시흥과 독산, 두 곳의 119안전센터에서 위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금천소방서 건립은 지난 2013년경부터 이슈화됐지만 그간 부지선정과 예산편성 등의 문제로 표류해 왔다. 앞으로 설계와 보상 등을 거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금천구는 최근 몇 년간 도하부대 부지 개발로 큰 변화를 겪어 왔다. 앞으로 종합병원과 소방서가 건립되고 신안산선이 예정대로 들어온다면 G밸리,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의 상승효과로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금천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