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공무원들에게 ‘愛民봉사’부터 가르쳐야죠”
“예비 공무원들에게 ‘愛民봉사’부터 가르쳐야죠”
  • 주현태
  • 승인 2017.07.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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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상도3동 주민센터 유재천 동장
   
▲ 유재천 상도3동장(왼쪽)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단체들과 함께
보육원 ‘엄마손생일상’ 선물
생일준비에 예비공무원 참여
‘공무원=봉사자’ 정신 무장

 

[시정일보]“아저씨 제 생일에 초대할께요 꼭 와요” 지난 19일 동작구 상도3동주민센터에 아직은 앳된 여자아이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동작구 유재천 상도3동장은 “아저씨가 꼭 갈게”라고 답변하며 말하는 내내 행복한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상도3동주민센터(동장 유재천)는 최근 뭇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상도3동주민센터가 동사회보장협의체, 보육원과 함께 격월로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엄마손생일상’ 행사를 열고 있는 것.

이 행사는 상도3동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유 동장은 “‘엄마손생일상’을 통해 생일이 도래한 아이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직접 따뜻한 음식을 차려주고, 직접 만든 인형 등을 선물하면서 지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진행하게 됐다”고 말하며 볼을 긁적였다.

특히 ‘엄마손생일상’은 공무원 면접시험을 마친 예비 공무원들이 동주민센터와 함께 따뜻한 손길을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예비공무원들은 세무직, 행정직, 우정직, 보호직 등 다양한 직렬로 구성된 연합부대다.

유재천 동장은 “공무원의 시작은 구민을 위한 작은 봉사로부터 이뤄진다”며 “예비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이 행사에서 어린이와 예비공무원 모두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예비 공무원을 비롯한 주민들이 어린이들이 먹을 손 만두를 만들고 있다.


이날 유재천 동장을 비롯한 예비공무원 5명과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생일상 주인공인 총 10명 아이들의 이름을 노래에 담아 축하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을 나눠주는 시간도 가졌다.

생일상은 예비공무원들이 김치를 잘게 다져 만든 맵지 않은 손만두와 만둣국, 잡채 등으로 이뤄졌다.
유 동장은 “평소 타인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을 예비공무원들이지만, 구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손만두를 빚었다”며 “요리 실력은 제각각이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길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다”고 말했다.

유대천 동장이 이끌고 있는 상도3동은 현재 격월에 한번 열고 있는 ‘엄마손생일상’을 내년부터는 매월 1번씩 진행할 예정이다.

봉사에 참가한 예비 공무원은 “앞으로도 봉사를 해야겠다는 촉매제가 된 활동이었다”며 “주민 참여가 적극적인 상도3동의 모습을 보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유재천 동장을 비롯한 공무원을 보면서 공무원 준비생으로서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상도3동 주민센터는 지난 6월부터 ‘엄마손생일상’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동장을 비롯한 직원 5~6명이 행사에 직접 참여함은 물론 봉사자를 모집하고 아이들에게 음식과 선물까지 제공한다.

유재천 상도3동장은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이 많다”며 “예비공무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행정을 경험하고, 국민의 봉사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