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여우랑’, 폐가구 새활용 이웃 사랑 나눠요
금천구 ‘여우랑’, 폐가구 새활용 이웃 사랑 나눠요
  • 이승열
  • 승인 2017.07.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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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3동 마을공동체 ‘여우랑’, 폐가구 수리해 저소득 가구 지원
▲ 금천구 여우랑 회원들이 폐가구를 고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독산3동 마을공동체 ‘여우랑(女友廊)’이 버려지는 폐가구를 새로 고쳐 저소득 가구에 제공하고 있어 눈길이다.

여우랑은 폐가구를 수거해 도색과 수리를 거쳐 새로운 가구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수거대상은 나무의자, 탁자, 서랍장, TV대 등 소규모 폐가구다. 

새롭게 수리된 가구는 홀몸어르신 등 저소득 가구에 전달한다. 폐가구를 수리해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것이다.

폐가구 수집은 구 청소행정과와 함께 진행하며 주민의 기부도 받는다. 올해 9월까지 매주 수요일 10~12시 금천구 창의예술공작플라자(금천구 독산로54길 279)로 직접 기부하면 된다.

또한 여우랑은 가구공장, 목재상 등에서 남은 자투리 목재를 구매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예술소품을 만들어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시회를 개최해 판매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 등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여우랑 대표 성향희 씨는 “폐가구 리폼은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원재활용 활동”이라면서 “자원을 절약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금천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재근 청소행정과장은 “폐가구 리폼사업은 폐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up-cycle) 사업 중 하나”라며 “그동안 재활용사업자에 의존한 재활용의 영역을 주민까지 확대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의 재활용의식 개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