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주택은 동작구처럼 공급해야지
맞춤형 주택은 동작구처럼 공급해야지
  • 주현태
  • 승인 2017.08.07 11:48
  • 댓글 0

모자안심주택에 이은 맞춤형 주택 2호…청년, 신혼부부 주택 공급예정
   
▲ 동작구 홀몸 어르신 주택.

[시정일보]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홀몸어르신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맞춤형 주택 공급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택공급은 2015년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진행 중인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매입주택 사업’의 일환으로 모자가정 안심주택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주택을 매입하면 SH가 주택관리를, 동작구가 운영하는 형태다.

홀몸어르신 주택은 동작구 상도4동에 위치한 원룸형 주택은 매입해 마련했다. 966㎡에 1개동 지상5층 27세대 규모로, 키패드를 확대한 승강기와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욕실 내 비상벨 등을 갖췄다.

또, 홀몸 어르신들이 다른 세대원과 서로 소통하며 적적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택 1층에 조리시설과 화장실을 겸비한 커뮤니티시설도 설치됐다.

입주 대상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무주택 단독 세대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다.

평균보증금은 약 11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원으로 주변시세의 30% 선이며, 2년 단위로 재계약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동작구민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입주 신청사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심사를 거쳐 9월29일 최종 입주자를 발표하며, 선정된 주민은 10월 중 입주에 들어간다.

입주자를 대상으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과 무료 건강검진, 이사 지원, 생활 체육교실 등 입주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구가 맞춤형 매입주택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다. 중앙 부처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 임대주택 공급을 모색하게 됐다.

동작구 65세 이상 홀몸어르신 가구 7177세대 중 25%인 1816세대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538세대가 (반)지하ㆍ옥탑에 살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이 다인가구 위주로 공급되면서 홀몸어르신 가구는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입주하게 되더라도 선정지역으로 생활권을 바꿔야하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린다.

이번 홀몸어르신 맞춤형 주택공급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실험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구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택공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청년공유주택을 비롯해, 내년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 자치단체가 나서 각계각층에 맞는 생애주기별 공공주거서비스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안정된 주거환경은 사람다운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며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