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보낸다
긴급재난문자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보낸다
  • 이승열
  • 승인 2017.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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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문자방송(CBS) 송출 승인권한 16일부터 17개 광역지자체에 부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앞으로 긴급재난문자를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발송한다.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문자방송(CBS, Cell Broadcasting Service) 송출 승인권한을 16일 오전 10시부터 17개 광역지자체에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처와 현장감 있는 문자 송출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시범사업과 전 시·도 사전협의를 거쳤다. 

이에 따라 17개 시·도는 △국지적 자연재난 △산불·정전·유해화학물질유출 등 현장상황 판단이 필요한 사회 재난에 대해서는 행안부의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 승인, 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된다. 단 정부 역시 국가비상사태, 기상특보에 따른 대응, 민방공 상황정보 등은 직접 발송한다. 

정부는 이번 승인권한 부여에 앞서 지난달 20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별 담당자를 소집, 재난문구 작성 및 승인 절차 등에 대해 교육과 실습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8월15일까지 시·도 주관으로 모의훈련을 실시해 운용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8일부터 15일까지는 상황접수 후 승인발송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는 통합 연계훈련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시·도, 시·군·구 간 실시했다. 정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같은 재난이라도 농촌과 도시 지역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내용의 문자로 송출되도록 재난유형별 예시문안을 마련, 지자체의 재난문자 발송 시 활용하도록 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긴급재난문자 송출 승인권한을 17개 시·도에 부여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재난정보가 보다 신속하고 현장성 있게 전달될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CBS문자 발송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까지 발송결과를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분석, 재난문자 직접발송 운용체제를 조기에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