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꿈새김판…“더 큰 광복을 꿈꿉니다”
서울광장 꿈새김판…“더 큰 광복을 꿈꿉니다”
  • 문명혜
  • 승인 2017.08.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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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주년 기념 8월말까지 게시, 반쪽의 광복 넘어 ‘더 큰’ 한반도 통일 염원
▲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게시된 ‘더 큰 광복을 꿈꿉니다’ 현수막 앞에서 시민들이 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더 큰 광복을 꿈꿉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려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서울시가 광복 72주년을 맞아 수채화 느낌의 푸른색 한반도 그림과 함께 광복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새롭게 게시한 것.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게시된 이 현수막은 8월13일부터 8월말까지 게시된다.

이번 현수막을 기획한 서울시는 ‘더 큰 광복’에 대해 “남북이 분단된 채 따로 맞는 반쪽의 광복을 넘어 통일로 하나된 한반도에서 누리는 더 큰 의미의 광복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는 매년 광복절마다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엔 광복군 70여명의 서명과 다짐이 적힌 ‘한국광복군 서명 태극기’ 이미지를 시청 본관 외벽에 래핑한 바 있다.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는 올해는 광복의 의미에 광장민주주의로 구현된 ‘촛불정신’을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우리 세대에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염원과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단순히 광복의 기쁨에 머물지 않고 하나된 한반도에서 맞이하는 더 큰 ‘광복’을 시민과 함께 꿈꾸고 염원하자는 뜻에서 이번 꿈새김판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광복절을 기념해 시민청 등에서 다양한 행사도 열었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낮 12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우리나라 기상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통연희 사물놀이와 전문 태권도공연예술단 8인의 태권도 퍼포먼스를 공연했다. 오후 3시엔 일제강점기 시대,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영화 ‘밀정’을 무료 상영했다.

14일과 15일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선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100년’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의 대표시 10편(시, 시화)이 담긴 특별 포스터 기념 전시로, ‘윤동주 시화카드’를 만들어보는 시민 참여 체험행사도 가졌다.

시는 또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서울시 SNS 채널을 통해 광복절 당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기념행사, 올바른 태극기 게양 방법 등 광복절 당일 관련 정보를 안내했다.

특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육성과 안중근 의사의 최후 유언을 바탕으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상도 제작, 서울시 소셜TV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광복 72주년을 맞은 올해는 촛불민주주의의 감동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해다”면서 “하나 된 한반도에서 맞이하는 ‘더 큰 광복’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