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9월2일 최초 개막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9월2일 최초 개막
  • 문명혜
  • 승인 2017.08.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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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여 도시 프로젝트 소개, 평양 아파트 재현한 모델하우스 전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에서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비엔날레가 오는 9월 국내최초 열린다.

‘서울비엔날레’에선 평양의 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와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해 등 세계 50개 도시 프로젝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옥과 근현대건축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 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이번 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된다.

서울시는 9월2일부터 11월5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의 역사 및 산업현장 곳곳에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테마로 한 국내최초의 글로벌 학술 전시 축제로 참가국, 참여기관, 참여인원 등 규모면에서 세계적 비엔날레 수준이다.

뉴욕, 런던, 상해 등 전 세계 50여개 도시가 참여하고, 미국 MIT, 일본 게이오대 등 세계 40여개 대학과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개 기관 등에서 직접 참여 인원만 1만6200명에 달한다.

이번 열리는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다. 총 300여개의 전시ㆍ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환경, 사회, 문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공유도시’를 제안하고 도시가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지 논의한다.

서울비엔날레는 △주제전 △도시전 △현장프로젝트 세축으로 진행된다.

‘주제전’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무대로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기술, 정책, 생활양식, 디자인 방향 등 총 39개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한옥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건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했다. 경희궁과 강북삼성병원 사이에 위치하며 9월 비엔날레서 첫 선 보인다.

마을 내부엔 문화산업의 플랫폼이 될 ‘도시건축센터’와 돈의문지역의 역사와 도시재생 방향을 소개하는 ‘돈의문 전시관’이 들어선다.

‘도시전’은 공유를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한 세계 도시들의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대표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치솟는 임대료와 주거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0~1970년대 히피들이 모여 살았던 주거형태인 코뮨을 접목한 공동주택 ‘공동거주지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25년까지 탄소제로배출도시를 목표로 교통인프라를 정비하는 ‘드림 마드리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대기질과 매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시스템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특히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국내 북한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평양전’은 약 36㎡ 규모로 평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전시한다. 현관,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을 그대로 구성하고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 벽지,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으로 채워 실제 평양의 아파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비엔날레 기간 서울 곳곳에서는 생산도시(도심제조업, 창신동), 보행도시(보행환경, DDP), 식량도시(물ㆍ식량/돈의문박물관마을)를 주제로 한 현장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전시, 축제 등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이 펼쳐져 청소년과 가족단위 참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본다”면서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서울비엔날레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