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추진
서울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추진
  • 문명혜
  • 승인 2017.08.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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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한진중공업 사전협상 착수, 2019년 착공 목표…최고 32층에 터미널, 호텔 등 복합개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3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시설이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 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지하3층~지상7층 규모의 동서울터미널이, 터미널과 호텔, 업무시설, 관광ㆍ문화시설이 결합된 지하5층~지상32층 규모의 현대건축물로 다시 태어난다.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부지역 주민들의 지방 이동 편의를 확대하는 종합터미널로 1987년 문을 열었다. 현재 134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790대가 운행해 서울시내 4개 터미널 중 운행차량이 가장 많다.

30년 가까이 운영하다 보니 시설이 노후되고, 터미널 용량 초과, 주변 교통환경 혼잡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양측 협상단 대표는 지난 17일 첫 만남을 갖고 사전협상 진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진중공업의 제안서엔 서울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이자 지역발전을 이끄는 랜드마크로서 동서울터미널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화 복합개발 계획이 담겼다.

최고 32층 건물에 터미널과 업무, 숙박,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을 복합화하고, 터미널 규모는 기존 시설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공공기여계획으로는 버스전용 진출입도로 설치, 대중교통과 연계한 지하보행공간 확보 등이 제안됐다.

시는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지난 2011년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받은 이래 총 5차례에 걸쳐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에 대해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이렇게 보완 제출된 제안(안)에 대해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터미널 기능 개선 △주변 통합연계 △우수 수변경관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한강, 강변역, 강변북로 등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종합적 창의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협상 시작과 동시 개발계획에 대한 국제현상공모도 진행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짓고, 도시관리계획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노후, 교통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면서 “한진중공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