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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화로 도시를 바꾸다
2017년 08월 31일 (목) 12:13 李周映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얼마 전까지만 해도 복지의 기준은 먹고 사는 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다. 지금도 물론 의식주의 문제가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이제는 정말 배가 고파 굶어죽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상황에 따른 질적 차이는 있을지라도 기본적인 복지체계는 갖춰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는 문화복지를 실현해야 할 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화가 주는 행복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나는 문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문화 문외한이라고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드라마를 보며 화를 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문화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에 반응하는 것이 문화다. 문화는 잘 차려 입고 우아하게 갤러리를 거닐거나, 값비싼 발코니석에서 오페라를 보는 것만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속에서 문화를 발굴하고 얼마든지 동네 안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 마을을 사는 주민에게는 크나큰 복일 것이다. 

도봉구의 경우 동네에 묻혀있던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해 새로운 문화지도를 만들어 낸 것으로 몇 년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산속에 있는 오래된 집으로만 알고 있던 옛 집터가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이었던 것을 발굴해 복원한 것을 비롯, 김수영 문학관, 둘리뮤지엄, 씨알정신의 함석헌 선생 기념관, 정의공주묘, 원당샘공원 등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하나의 역사문화지도로 엮었다. 

도봉구는 서울 유일의 도봉서원을 가지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인 도봉산도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자연적인 문화 환경만을 가지고 살아왔으나 거기에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엮었고, 곧 뮤직시티를 지향하는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를 위한 마중물 사업을 위해 플랫폼 창동 61을 만들어 문화플랫폼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0일에는 도봉구가 가진 다양한 문화역량을 하나로 묶는 중심역할을 할 도봉문화재단이 출범했다.  

도봉문화재단은 도봉구민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기 위해 포럼을 시작했고 드디어 문화재단으로 출범식을 가졌다. 재단은 이후 구민들의 문화네비게이션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출범식에서 밝혔다. 

문화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설득하지 않는다. 스스로 내어 보여줄 뿐이다. 

이를 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판단하는 것은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런 맥락에서 문화는 어렵지 않다. 일상의 삶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숨어있던 감성을 일깨워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문화다.   

문화로 도시를 변모시키고, 지역을 하나로 묶어내고 있는 것이 도봉구의 미래가 기대되는 또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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