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잃은 슬픔 가슴에 묻고 '다시 출동!'
동료 잃은 슬픔 가슴에 묻고 '다시 출동!'
  • 한성혜
  • 승인 2017.09.20 17:18
  • 댓글 0

석란정 화재 이영욱·이호현 소방관 영결식
   
최문순 지사는 19일 강릉시청에서 故 소방경 이영욱님, 故 소방교 이호현님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시정일보 한성혜기자]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에서 故 소방경 이영욱님, 故 소방교 이호현님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두 영웅은 강릉 경포119안전센터의 최일선에 근무하면서 16일 석란정(비문화재) 화재 신고를 받고 2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10여 분만에 진화 후 경계관창 배치 후 귀소했으나 익일 새벽 3시51부 경 같은 장소에 다시 불이 붙었다는 신고로 잔불을 정리하던 중 동료들을 남긴 채 홀연히 떠났다.

두 영웅은 5월6일 발생한 강릉 산불발생 시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 강릉교도소와 리카이 샌드파인리조트 등 주요시설 보호에도 큰 몫을 다한 진정한 소방 맨 이었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릉에서 올해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시작으로 촘촘하고 적극적인 소방안전활동을 한 단짝 소방관들이었다.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강원소방 동료 직원들은 “국민이 안위를 지킬 수 있는 직업, 소방공무원 119에 뼈를 묻은 동료를 잃은 슬픔과 뼈아픈 고통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금 이 순간도 국가의 부름을 받고 생명을 담보로 재난현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고 말하며 “부디 그 곳에서는 대접받고 인정받으며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직업인으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강원소방인은 늘 그래왔듯 화마가 또 다시 우리 소방인을 삼킨다 해도 소방영웅들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도내 150여개의 문화재를 비롯한 주요 소방대상물에 대한 철저한 소방안전대책과 지속적인 소방훈련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만전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