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지자체 최초로, 주민 주택정비사업 진행
동작구 지자체 최초로, 주민 주택정비사업 진행
  • 주현태
  • 승인 2017.10.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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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4동 일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장학관 건립사업 공동 추진

-노후저층주거지 환경 개선 및 대학생 주거문제 해소에 성공사례 기대

   
▲ 이창우 동작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협약을 체결하고 각 기관단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 동작구 상도4동 244번지는 그동안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2m 내외로 협소해 차량출입이 불가한데다, 건축법상 확보해야 하는 도로 폭에도 미치지 못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웠다. 이에 구는 상도4동 도시재생 지역 주민들의 100% 합의로 주택정비사업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난 13일 화성시, SH공사, 그리고 주민합의체(상도동 244-266외 10)와 함께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과 화성시 장학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민합의체는 상도동 244-266외 10필지 각각의 소유자들이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결성한 주민자율조직이다. SH공사가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소규모 도시재생모델인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의 주체라 볼 수 있다.

협약에 따르면 각 기관은 공조체계를 구축해, 상도동 244번지 일대에 서울형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관내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4-2번지에는 장학관을 건립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접지에 장학관을 지으면서 진입도로(6m)를 확보해 사업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된 것. 장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화성시에서 주민합의체를 위해 해당용지를 내주기로 했다.

구는 주민합의체만의 합의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까지 해결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첫걸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된 저층주거지 일대는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저층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3개 동 규모의 다세대ㆍ연립단지를 기획중이다.

구는 주민합의체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 협의를 통해 주민합의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대학생들에게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장학관을 건립한다. 장학관은 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지와 바로 인접한 상도동 244-2번지에 지하1층 지상4층(연면적 4350㎡), 총 87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SH공사는 사업관리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남은 주택을 매입해 다양한 주택사업에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주거안정에 기여키로 했다.

사실상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첫 번째 시도인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도시재생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구는 상도동 244번지 일대가 주민들의 힘으로 매력있는 저층 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사례연구를 통해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원주민들이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미있는 사업이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