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
  • 이승열
  • 승인 2017.10.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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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17~31일 관내 18개 사립박물관에서 다양한 기획전시
▲ 가회민화박물관 부채그리기 체험활동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박물관 하면 으레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로 기발한 아이템을 전시하는 박물관들도 있다. 특히 종로구에는 이러한 사립 박물관이 40여개나 자리잡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이러한 특성을 살려 ‘2017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18개 사립박물관이 참여해 다양한 기획전시와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민화, 쇳대, 떡, 반닫이, 상례문화, 짚풀 공예, 기와, 궁중의상, 어린이 한복 등이 그 주제다. 

종로구 사립박물관협의회가 주관하고 종로구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17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17일 오후 4시 쉼박물관(세검정로 209-17)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쉼박물관에서는 ‘아름다운 상례문화 속으로’라는 이름의 전시를 연다. 이곳은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하고 상여가마, 요여(혼백을 모셔 운반했던 작은 가마) 등을 전시하는 특별한 박물관이다.

가회민화박물관에서는 민화 기획전시와 함께, 민화 부채 그리기, 민화 에코백 그리기 등을 진행한다. 북촌박물관은 ‘반닫이, 실용의 예술’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반닫이 퍼즐 맞추기 체험활동도 준비했다. 

삼성출판박물관에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사용한 우리 민족의 출판·인쇄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쇳대박물관은 ‘삶을 수호하는 빗장’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기획했다. 쇳대가 열쇠의 우리말 방언임에서 착안한 것이다. 

복식이나 의상에 관련 있는 시민은 추전섬유퀼트박물관을 방문하면 ‘조선왕조 궁중의상과 덕혜옹주의 복식복원 특별전’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한국여성의 양장 변천사를 전시하고 있는 한국현대의상박물관 역시 ‘시선(視線)’이라는 제목으로 의복 전시를 한다. 

이밖에도 유금와당박물관은 기와 전시를,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짚풀 공예 전시와 함께 짚풀 체험 프로그램을, 한국색동박물관은 색동 어린이 한복 전시와 나만의 색동 노트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2017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는 박물관별로 이용요금이 다르며, 무료로 관람 가능한 곳도 있다. 구는 주민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내 동 주민센터에 ‘박물관 입장 50% 할인 티켓’을 비치한다. 

박물관 휴관일 및 기타 문의사항은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723-0190) 혹은 종로구 문화과(2148-182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