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안양천 철새모이주기 행사 개최
구로구 안양천 철새모이주기 행사 개최
  • 시정일보
  • 승인 2004.02.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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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회원 및 초·중·고 학생 300여 명 참석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5일 오후 고척교 밑 안양천변에서 겨울철새 모이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구는 양대웅구청장을 비롯 환경단체 회원 및 초·중·고 학생, 일반주민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밀을 비롯 옥수수, 조 등 모이주기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주변환경에 대한 정화활동도 펼쳤다. 안양천은 구로구를 포함한 서울시의 7개 자치구와 경기도의 6개 자치단체를 흐르는 하천으로 이들 13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 지난 1999년부터 안양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1999년에는 안양천을 찾은 겨울철새가 4종 46마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겨울에는 쇠오리를 비롯 18종 2,300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이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안양천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의 종류와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구로구는 맑고 푸르게 변해가는 안양천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조류보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철새 모이주기 행사와 서식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안양천변 겨울철새의 종류 및 개체수 등을 파악하는 서식실태조사를 펼치고 있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이우신교수팀은 지난달 28일과 29일 광명교에서 신정교 사이의 구간에 걸쳐 1차조사를 가진 데 이어 12일과 13일에는 2차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 회장인 구로구 양대웅구청장은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겨울철새 모이주기 행사가 철새의 서식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안양천의 종합적인 생태계 복원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환경보전활동은 인내심을 가지고 철저한 계획을 수립 꾸준히 추진해 나갈 때 그 결실을 맺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새는 매년 11월 중순 우리나라를 찾아 이듬해 2월말 시베리아 등으로 돌아가는 생태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2월초 모이주기 행사를 펼치는 것은 장기간의 이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제공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구는 덧붙였다.鄭七錫 기자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