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예방 위해 소규모 담수지 늘린다
대형 산불 예방 위해 소규모 담수지 늘린다
  • 이승열
  • 승인 2017.10.23 08:10
  • 댓글 0

행정안전부·산림청, 산불 대응 공조 강화… 산불발생 시 유관기관 가용헬기 지원 확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정부가 산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산림이 많은 강원·경북 지역에 다목적 소규모 담수지를 늘리고 관계기관 간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와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23일 산불재난 대응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안건은 △산불 취약지역 내 담수지 설치 △산불재난 정책협의체 구성 △산불 진화헬기 공조 강화 △산불 상황관리 및 현장대응력 보강 등이다.

먼저 행안부와 산림청은 대규모 산림지역에 담수지가 적어 산불 진화가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담수지를 추가 설치하고 기존 사방댐을 확장할 계획이다.

산림이 많은 강원, 경북 등의 지역은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산불진화 헬기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재정적인 한계 등의 이유로 단시간 내 추가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대형 산불에 취약하지만 담수지가 없거나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는 취수보 등 다목적 소규모 담수지를 신설, 산불진화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봄철·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대비해 행안부·산림청·소방청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구성,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시다발·대형 산불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산림청에서 유관기관 헬기를 신속 요청하고 유관기관 가용헬기는 신속히 출동하는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행안부와 산림청은 추수가 끝나는 11월,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 등 주요 산불원인에 대해 맞춤형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에 대비해 산불전문 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 산불방지인력(2만3000명)을 조기 선발하고 신속한 초동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낙엽이 많이 쌓이는 등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은 대형 산불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어 국가적 산불대응역량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