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낡은 수도관 교체 속도 낸다
서울시, 낡은 수도관 교체 속도 낸다
  • 이승열
  • 승인 2017.10.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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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내 낡은 수도관 관리 개선 지침> 시행… 교체 홍보 강화, 검사 횟수·항목 확대 등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에 대한 불신요인인 주택 내 낡은 수도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관리 개선 지침>을 마련, 시행한다.

지침은 수도관 녹물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사업을 더 내실 있게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침은 △낡은 수도관 교체완료 시기 단축 △수질검사 방법 개선 △자가수질측정기 무료(임대) 제공 △교체 공사의 투명성 강화 △아리수 품질확인제 우선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먼저 시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대상 가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교체 완료 시기를 앞당기고 교체율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대상은 1994년 4월1일 이전에 지어졌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수도관 교체 공사비의 일부(현재 80%)를 지원해, 올해 8월말 현재 전체 대상 56만5000가구 중 33만3310가구(59%)의 수도관을 교체했다. 시는 남은 23만1690가구에 대해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배관의 녹을 방지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부식억제제(인산염)을 사용하는 59개 아파트에 대해서도 사업을 적극 홍보해 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수도관을 교체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0년 98개에 달하던 인산염 사용 아파트가 올해 59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낡은 수도관 교체에 따른 변화를 시민이 명확히 확인해 아리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수질검사 방법도 개선한다. 당초 수도관 교체 후 1회만 실시하던 수질검사를 전후 2회 실시해 수질 변화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5개에 불과하던 검사항목도 60개로 확대한다.

이밖에 시는 2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에 휴대용 수질 측정기를 무료 임대하는 ‘시민 자가진단 수질검사 사업’을 내년부터 시범 시행한다.

한편 다산콜센터 120이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연락하면 수도관 교체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또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나 입주자 대표자에게 수도관 교체 공사를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시는 안내했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를 보다 꼼꼼히 관리하면서 조기에 완료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