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0m 이상 터널 12곳에 DMB 중계설비 설치완료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앞으로 서울시내 터널 안에서는 잡음 없이 라디오, 방송 등 DMB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재난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도로터널 35곳 중 연장 500m 이상의 터널 12곳에 DMB 중계설비 설치를 완료한 것.
이와 관련 시는 28일 정릉터널에서 재난상황을 가정한 라디오·DMB 재난방송 송출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은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정릉터널 마장방향 1차로를 통제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DMB 중계설비 설치에 따라, 지진, 전쟁 등 국가재난 때 방송국에서 재난방송을 송출하는 경우, 기존 FM라디오 재난방송뿐만 아니라 영상·문자·자막 등으로도 수신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중계설비 설치를 완료한 후 방송통신위원회 주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실시한 ‘재난방송 수신상태 조사’도 마쳤다.
시는 이번 우선 설치 대상 12곳 외 23곳에 대해서도, 수신 상태 측정 후 라디오·DMB 재난방송이 원활하게 수신될 수 있도록 설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그동안 터널 내에서 잡음 등으로 들리지 않았던 재난방송이 깨끗하게 들림으로써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시민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안내방송에 따라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서울의 모든 터널에서 방송이 원활하게 수신될 수 있도록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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