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꽃보다 쌀'···쌀 기부하는 연주회 '눈길'
동대문구, '꽃보다 쌀'···쌀 기부하는 연주회 '눈길'
  • 박창민
  • 승인 2017.1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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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미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훈훈한 마음 나눈다
   
▲ 2016년 동대문 시니어 예그리나 합창단 정기연주회

[시정일보 박창민 기자]

“우리 공연을 관람하시고 꽃다발 선물 대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해주세요”

동대문 시니어 예그리나 합창단원들의 말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4일 저녁 7시 30분 서울시립대학교 음악관 UOS아트홀에서 ‘희망을 나누어요’를 부제로 ‘동대문 시니어 예그리나 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가 특별한 이유는 연주회가 끝난 후 합창단이 축하 꽃다발을 대신해 백미를 기부받아 기부자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최성기와 45명의 단원들이 ‘못잊어’, ‘낙엽’ 등 한국합창과 ‘Dona Nobis Pacem(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등의 외국합창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또한 스카이 보이스, 세종대 융합대학원 뮤지컬 렌트팀이 특별 출연해 뮤지컬 ’렌트‘의 대표곡, 푸치니 오페라 ’Nessun dorma‘의 대표곡 등 친숙한 오페라와 뮤지컬 명곡들로 공연을 펼친다.

동대문 시니어 예그리나 합창단은 55세부터 78세로 구성된 여성합창단이다. 30년 이상 합창활동을 꾸준히 해온 단원들이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을 격려하며 위로하는 다양한 공연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2017년 전국 항노화 실버합창 경연대회 은상, 2017 대만 국제 실버합창제 한국대표 초청공연 참가 등 실력까지 겸비한 합창단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일회성으로 쓰이는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증하는 연주회 문화가 널리 전파되어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구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청 문화체육과(☏2127-415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