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따끈’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따끈’
  • 문명혜
  • 승인 2017.12.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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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종합전자, 100원 동전부터 시작해 500만원 모아 후원
▲ (주)영진종합전자 김용환 대표(좌측)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우측)에게 100가정 보듬기 사업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은 지난 7일 영진종합전자 매장에서 진행됐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만의 특별한 복지사업인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평소와는 다른 성금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00원짜리 동전부터 시작해 500원, 1000원 지폐를 모아 후원금을 마련해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보태면서다.

(주)영진종합전자(청계천로 151-7) 김용환 대표가 주인공으로, 최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에게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써달라”며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현재까지 500가정 결연에 누적 후원금 26억여원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번 성금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100원짜리 동전에서 모아지기 시작한 후원금이기 때문이다. 영진종합전자 매장에서 열린 이번 전달식에선 여느 때와는 다르게 100원, 500원 동전과 1000원짜리 지폐를 찾아볼 수 있었다.

김용환 대표는 자신의 매장 앞에 내놓은 재활용 박스를 인근 상인들이 가져갈 때 100원씩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작은 모금함을 만들어 놓았다.

지난 3년간 모아진 성금 100여만원에다 김 대표가 기부한 400여만원이 더해져 이날 뜻깊은 후원이 이뤄졌다.

성금은 결연을 통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매월 일정 금액씩 전해진다.

한편 2011년 시작된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는 법적요건 결여로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 등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사업 초기엔 종교단체나 기업 등에서 주로 후원했지만 점차 활성화되며, 이번 사례처럼 개인 후원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