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내최초 파리 ‘명예메달’ 수상
박원순 시장, 국내최초 파리 ‘명예메달’ 수상
  • 문명혜
  • 승인 2017.1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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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인중 처음…서울-파리 도시간 협력관계 주도적 역할 인정
▲ 박원순 서울시장(좌측)이 현지시간으로 12일 파리시청에서 안 이달고 파리시장(우측)에게 명예메달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정치인 중 최초로 파리시가 수여하는 최고권위 ‘명예메달’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초청을 받아 ‘파리기후변화협약’ 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원 플래닛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11일부터 1박3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전세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맺은 국제협약으로, 박 시장은 지방정부 대표이자 ‘이클레이’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파리시청에서 안 이달고 파리시장으로부터 ‘파리시 명예메달’을 받았다.

파리시는 1911년부터 파리시와의 협력관계에 큰 공을 세웠거나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인물, 주요 정계인사에게 명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메달은 색깔에 따라 4개 등급(Bronze, Silver, Large Silver, Vermeil)으로 나뉘는데, 박 시장은 최고 등급의 메달을 받았다.

역대 최고등급 메달 수상자로는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대통령, 칼 라거펠트 샤넬 수석디자이너, 테니스선수 라피엘 나달 등이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와 파리시의 도시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아 수여자로 선정됐다.

앞서 올해 10월에는 박원순 시장이 안 이달고 파리시장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바 있다.

양 도시는 최근 박 시장과 이달고 시장이 직접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대기질, 기후변화대응, 포용적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 3월엔 파리시청에서 서울, 파리, 런던시장이 공동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 추진을 발표했고, 10월엔 이달고 시장이 서울을 찾아 양극화와 기후변화 해법을 모색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귀한 붉은 메달의 의미처럼 서울시와 파리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면서 “파리시장은 서울시의 명예시민이고 저는 파리시의 명예메달을 받았으니 서울과 파리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욱 특별한 관계가 됐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시간 협력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기후변화대응 분야는 물론 도시재생,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